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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트밸리 내 나이 가을에 서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 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 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가 옅어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몰랐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소리도 들려옵니다. 목 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야 보이는 이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 이 해인 수녀님의 고은 글..
제3~4구간 복습(올림픽공원역~성내천~탄천~수서역~대모산) 옛날 어느 마을 서당에 글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청년이 공부하기를 청하며 찾아왔다. 서당의 훈장은 다른 학동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청년을 받아주었다. 그런데 청년은 배움의 속도가 너무 느렸고 심지어 집안일과 농사일 때문인지 서당을 자주 빠지고 안 ..
고성구간(삼포해변~송지호~왕곡한옥마을~가진리 해수욕장 삶을 뜻하는 "생(生)"은 "소 우(牛)"자와 "한 일(一)"가 합쳐진 것으로 소가 외다리를 건너는 형국이다. 소가 외다리를 걸어가는 것은 "위기의 연속"이란 뜻이다. 다리를 건너야 꿈꾸고 바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다리 밑은 깊은 강물이 있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 뜻밖의 함정이나 장애..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일러두기 본편 킬리만자로 등정기를 먼저 읽다보면 킬리만자로 산행 전.후 다시 말해, 킬리만자로에 입산하기 전까지의 과정과 사파리 여행 등 등정 후의 얘기들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본편에 앞 서 미리 정리해 둔 케냐와 탄자니아, 그리고 사파리 여행기를 먼저 읽..
케냐.탄자니아.사파리 여행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는 내게 있어서 "버킷 리스트 1호"일 정도로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곳이었다. 언젠가는 한 번 꼭 찾으리라 생각하고 수년 전부터 시도했었지만 뭔지 모를 불안함 때문에 매번 주저했던 곳이기도 하다.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오늘 보다 더 나은 기..
제3구간 복습(광나루역 ~ 암사유적지~방이생태공원) 오늘은 서울둘레길 트레킹을 시작한지 네번째로 걷는 구간이다. 정상적으로 걸었다면 제4코스를 걸어야 할텐데 제1코스를 두 번으로 나누어 걷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일정이 늘어지게 되었다. 요즘이 계절상으로는 초복도 지난 한 여름이지만 날씨는 그다지 덥지않은 편이다. 한 낮의 시..
제2코스 복습(화랑대역,망우산,용마산,아차산) 월 1회씩 적당한 토요일을 선정하여 걷게 되는 서울둘레길, 오늘은 제2구간을 걷는 날이다. 횟수로는 3회째이지만 제1구간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걸었기 때문에 제2구 간을 걷게 된 것이다. 암튼 오늘은 온전히 제2구간을 완주하기로 했다. 평소에 산행이라면 겁부터 내는 사람들이지만 이..
신.시.모도, 구봉산 "싸가지 없다."의 유래 한양 도성을 건립할때 인간이 갖춰야 할 덕목에 따라, 동대문은 인(仁)을 일으키는 문이라 해서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의(義)를 두텁게 갈고 닦는 문이라 해서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하는 문이라 해서 숭례문(崇禮門) 북문은 지(智)를 넓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