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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해파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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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부산 나들이 1930년 어느 상점에서 빵 한 덩이를 훔치고 절도 혐의로 기소된 노인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빵을 훔친 이유를 물었습니다. "판사님, 저는 지금 이혼한 딸과 살고 있는데 딸은 병들었고 두 손녀딸이 굶고 있습니다. 빵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손이 나갔습니 다. 잘못했습니다." 노인의 말을 들은 방청객들은 노인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정한 법의 집행을 내려야 하는 판사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습 니다. 그리고 판사는 잠시 후에 다음과 같이 내렸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 할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당신을 판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당시 ..
고성구간(삼포해변~송지호~왕곡한옥마을~가진리 해수욕장 삶을 뜻하는 "생(生)"은 "소 우(牛)"자와 "한 일(一)"가 합쳐진 것으로 소가 외다리를 건너는 형국이다. 소가 외다리를 걸어가는 것은 "위기의 연속"이란 뜻이다. 다리를 건너야 꿈꾸고 바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다리 밑은 깊은 강물이 있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 뜻밖의 함정이나 장애..
포항~울산구간(회양강변~ 진하해변~ 간절곶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 이 건희 -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괴로운 일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번 살아보게나,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교만하지 말..
해파랑길(포항구간) (좋은 생각) 귀하다고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면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하찮다고 생각하고 하찮게 여기면 하찮지 않은 것이 없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자꾸 쳐다보면 예쁘지 않은 것이 없고 밉다고 생각하고 고개 돌리면 밉지 않은 것이 없다. (선 택) 빠른 선택이란 가까이 있는 것을 잡는 ..
포항구간(구룡포~ 주상절리~ 삼정항~ 고래마을~ 호미곶 그래도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아프고 속상하고 괴로워도 그래도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그런 일들이 없을 순 없으니까요.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괴로웠듯이 사람으로 인하여 또한 기쁘고 행복합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함께일 때, 모..
경주~포항구간(감포항~송대말등대~고아라해변~연동마을~양포항) 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돈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됩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좋은 옷을 입으니 내가 옷을 보호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려고 집이 있는데 집이 너무 좋고 집안에 비싼게 너무 많으니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가 됩니다. 이런 걸 소..
해파랑길(사천해변~영진항~연곡해변~주문진 해변 "병(病)" - 기 형도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주어(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 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 간 붉은 계절이 곱게 접혀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
강릉구간(송정해변~경포대~사천해변) 금년들어 두번째 맞이하는 해파랑길은 역시 지난 달에 이어 걷게 되는 강릉구간이다. 오늘 코스는 크게 세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번째는 바로 인근 거리인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고 강릉 또한 빙상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올림픽의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