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3코스(팔당역~다산길~운길산역~세미원) 따뜻한 말 한마디 ( 시골의사 박경철 강연 중에서.....) 저는 우여곡절 끝에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환자가 있죠. 40대 초반의 여자였는데 위암이었죠. 하지만 이게 전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요. CT가 그때만 해도 3cm단위로 잘라져서 나왔습 니다. 그래서 암이 작으면 잘 보이지 않죠. 아침에 주임과장에게 "이런 환자가 있었고, 전이가 확인이 안됩니다."하고 보 고를 드렸더니 배를 먼저 열어보고 전이가 되어 있으면 닫고, 안되어 있으면 수술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환자보호자에게 동의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이런 걸 환자에게 이야기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가족과 보호자를 이야기해 봤더니 남편은 죽었고, 시댁식구들은 연락 이끊어졌대요. 그래서 아이들에.. 나홀로 사진 등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모락산,백운산,바라산 일시 : 2021. 6. 10(목) 오랜만에 인근에 사는 친구와 함께 모락산과 백운산, 그리고 바라산을 다녀왔다. 특별히 의미있는 산행은 아니었지만 대수술 이후 모처럼 장시간 산행을 했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바라산 정상에서 백운호수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365희망 계단에 관한 의미를 되새기며 특히나 24절기에 대하여 확실한 공부를 하기 위하여 24절기 안내판 전체를 카메라에 담아 왔다. 사랑의 나무 연리지, 나는 그 동안 백두대간 마루금을 걸으면서, 혹은 일반 산길을 거닐면서 수많은 연리지를 만나왔다. 흔히들 서로 다른 몸으로 태어나 살아가려다가 하나 의 몸으로 살아가는 나무들을 뭉뚱그려 연리지라 부르지만 엄격히 따지면 서로 다르다. 즉, 가지들이 맞닿은 채 살아가면 연리지(連理枝)라 하고, 뿌리가 붙어 하나가 되면 연리근(連理根), 몸(줄기)이 붙어 하나가 되면 연리목(連理木)>이라고 한다. (나 또한 오늘만큼은 글의 전개 편의상 연리지라 부르고자 한다.) 연리지는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묘한 삶을 살아간다. 오랜 시간 미움과 사랑이 교차하면서 서로에게 동화되고 겉모습까지 닮아가게 된다. 또한 연리지는 한 나무가 죽어도 다른 나무에서 영양을 공급하여 살아나도록 도와준다. 그런 이유로 .. 안양 갈산 수술하고 꼭 1주일만에 퇴원하게 되었다. 답답한 병원생활에서 벗어나고 보니 마치 새장에 서 풀려난 한 마리의 새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마음과 같이 몸이 따라주지 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모락산에 올라 목청껏 소리라도 지르며 답답한 마음을 풀어 보고도 싶었지만 일단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락산이야 우리 집 바로 뒤에 있으니까 몸 상태만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오면 언제라도 오를 수 있는 산이니까 그렇게 초조하게 생각할 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곳이 바로 이곳 갈산이었다. 사실 갈산은 몇 년 전에도 이미 다녀갔었던 곳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이 름 없는 야트막한 뒷동산 정도로만 생각하고 다녀갔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직 모락산에 오를 정도의 몸 상태가 .. 오랜만의 부산 나들이 1930년 어느 상점에서 빵 한 덩이를 훔치고 절도 혐의로 기소된 노인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빵을 훔친 이유를 물었습니다. "판사님, 저는 지금 이혼한 딸과 살고 있는데 딸은 병들었고 두 손녀딸이 굶고 있습니다. 빵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손이 나갔습니 다. 잘못했습니다." 노인의 말을 들은 방청객들은 노인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정한 법의 집행을 내려야 하는 판사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습 니다. 그리고 판사는 잠시 후에 다음과 같이 내렸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 할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당신을 판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당시 .. 비봉산 시산제 "시산제 축문" 어언 세월은 흘러, 단기 4353년 4월 열여드렛날, 오늘 저희 안양산죽산악회 회원 일동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몸을 쉬게 하며,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이 없는 자유롭고 아늑하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안양의 비봉산 정상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 시며 그 속의 모든 생명들을 알뜰히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아뢰옵나이다. 신령님이시여! 신령님을 알현하는 지금 이 순간, 저희 산악회 회원일동은 까닭 없이 가슴이 먹먹하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일구”라는 세기적 재앙으로 지구촌 전 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마음고생을 심하게 치루고 뒤늦게나마 어렵게, 어렵게 시산제를 갖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고충을 너그럽게 품어주시고 보살펴주시는 신령님께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구간(소나무숲길~왕실묘역길~도봉산역) 찬란한 봄꽃들이 질서 있게 차례로 대지의 주인공 행세를 하는 사이, 하얀 각질처럼 남아있던 겨울도 이제는 그 잔재를 다 털어낸 것 같다.그러나 봄꽃들의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벚꽃 이 지기가 무섭게 남녘에서 올라 온 유채와 진달래가 활짝 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산등성이 이.. 이전 1 2 3 4 5 6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