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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진첩/여행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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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들이(우도, 섭지코지,사려니 숲, 올레길 등) "만족" 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흡족함", "모자람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 이다. 그래서 우리는 "만족"이라는 단어를 쓸 때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채워지기를 기대하게 된다. "만족"을 한자로 쓰면 "찰 만(滿)에 "발 족(足), 그래서 만족(滿足)이 된다. 즉, 물이 정수리까지 가득 차지 않고 발이 잠길 정도로 차면 그 상태에 "滿足"하는 것이다. 마음의 잣대를 "만족"에 두고 사는 사람과 "滿足"에 두고 사는 사람, 과연 누가 더 자주 행복할까? 우리들의 삶, 당연히 "더 자주 행복한 만족"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 공무원 연금지(誌) 12월호 중에서... ........................................................................ 우리 ..
포천 아트밸리 내 나이 가을에 서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 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 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가 옅어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몰랐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소리도 들려옵니다. 목 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야 보이는 이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 이 해인 수녀님의 고은 글..
조도(진도군) 망각은 서럽고 무관심은 두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기를 쓰고 맑은 가슴으로 옛일을 추억한다. 추억은 기억이 된다. 기억이 모여 다시 역사가 된다. 이것은 슬픈 추억 혹은 역사 이야기다. 2014년 4월 16일, 이토록 잔인했던 4월이 또 있었을까? 그 해 4월은 여느 해 4월 보다 더욱 참담했다.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맥 없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날의 날씨는 한 없이 우울했던 잿빛하늘이었으 며 기막히도록 스산했다. 그리고 4년 여가 흐른 지금. 그토록 달라지자고 했건만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가만히 있 지 말자고 했건만 모든 것은 그대로 가만히 있다. 절대 잊지 말자고 했지만 이젠 잊지 말자 는 이들과 그만 잊자는 이들이 서로 적이 된 형국이다. 세월호의 비극이 발생한지..
곤지암 화담숲 5월은 메마른 가지에 안개같은 연둣빛 물감이 풀리는 계절이다. 이 계절에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더 없이 좋다. 감성이 더 살아있을 때, 체력이 더 좋을 때 더 다니고 뭐든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매번 새로운 그리움을 낳는다."는 말은 진리가 분명하다. 나이가 들수록 보이진 않지만 내 안에 분명 존재할 것만 같은 on/off 스위치를 확실히 전환해 가며 사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물론 여행 역시 그 방편 중의 하나이다. 오죽하면 일 잘하 고 불행하는 사람 보다 일은 다소 처지더라도 행복한 사람이 더 강한 승자라고 하잖은가? 누가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라 했는가? 몇 푼의 돈, 얼마간의 시간과 여유를 풀면 이처 럼 행복하기만 한데..여행은 모두 다 씹고 소화하여 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