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문학세계/산행(여행)기 모음

(24)
억새의 찬가, 재약산을 찾아서... 남부지방에 100여 미리가 넘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밤 9시40분 경, 우려와 설레임이 동시에 교차하는 순간을 맞으면서 모든 운명을 하늘에 맡기기로 하고 동대문운동장에 도착했다. 예보된 비 소식 때문이었는지 주말저녁의 고속도로 상황이 매우 순조롭다. 무박산행, 늘 그랬던 것처..
서산 팔봉산... 바다에 가면 산이 그립고 산에 가면 바다가 생각나는 성하의 계절이다. 그렇다, 어제는 바다와 산이 동시에 어울어진 만족할만한 곳을 다녀왔었다. 사정상 덕유산 산행이 전격 취소되고 서산의 팔봉산이 대타로 떠오른 것이다. 처음엔 다소 섭섭해했었지만 팔봉산이 충청권이라 비교적 ..
두타. 청옥산 희끗희끗. 세월의 무게에 짖눌린 탓일까? 역시 무박산행은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힘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어느 정도의 어려움은 감수하기로 하고 기꺼이 산사랑회 무박산 행의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다. 밤 10시에 서울역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해발 810미터의 고갯길인 댓..
천태산,그 순결한 백색의 품으로... 아직은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새벽길을 따라 집을 나섰다. 동작대교를 통과할 때쯤 어느 순간, 어둠이 걷히며 빨갛게 밝아오는 아침해의 아름다움에 취했었고 마음은 벌써 천태산에 가 있었다. 아침 일찍 서울역을 출발한 버스가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꼭 3시간만인 11시..
천마산,희미한 첫사랑의 그림자를 찾아서... 경춘가도 옆, 남양주의 어느 조그만 산자락에 자리잡은 아담한 사랑의 쉼터, 얼마 만에 느껴보는 호젓함인가?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문득 눈을 뜬다. 모두들 잠에 취해있는 순간에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집사람을 불러 간단히 아침을 하고 간식거리를 챙겨 나 홀로 천마산으로 ..
운악산, 쉴 새 없이 흘러가는 구름처럼..... 오늘아침 문득 체중기에 두발을 올려놓아 보았다. 73이란 숫자에 화살 침이 멈춘다. 너무 빨리 찾아 온 더위 덕에 어제의 산행은 많은 비지땀을 쏟아냈었으며 그 결과 3키로의 체중이 감량된 것이다. 오랜만에 직장동료들과 야유회의 개념으로 운악산에 오른다. 가평군일대에는 산으로, ..
금강산 여행기.. 2005.12.23. 새벽 4시! 이른 새벽시간이지만 전날 초저녁부터 충분히 잠을 자뒀기 때문에 전혀 수면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못했다. 조식을 컵라면으로 대체하고 서둘러 콘도를 나섰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숙초시내에서 금강산 콘도로 가는 길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따라서 금강산 콘도에는 예정시간 보다 40여분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금강산 콘도 지하층에 마련된 난로 가에 둘러앉아 추위로 굳은 몸을 녹인 후 6시경에 금강산 관광증을 발부받았다. 곧이어 현대아산에서 제공하는 버스에 승차하여 남측 민통선과 통일전망대를 거쳐 임시 가건 물인 남측 출입사무소에서 검역 및 세관조사를 마친 후 이곳에서 다시 대기 중인 버스로 갈아 타고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였다. 이제 이곳만 통과하면 꿈에도 그리던 ..
석룡산, 풍부한 수량의 청정지대 모처럼 휴일을 맞아 단잠에 빠져있는 사랑스런 가족들이 깨기라도 할까 봐서 조심조심 등반준비물을 챙겨 살며시 현관문을 밀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오랜만에 교외선 열차를 타고 젊은 산 친구들과 가평에 위치한 석룡산을 오르는 날이다. 특별히 초대손님으로 평소 존경하는 누이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