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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사진첩/추풍령~늦은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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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생달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걷다보면, 당초계획이나 예상과는 달리 전혀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주된 이유는 그 날의 날씨 등 기상조건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예를 하나 들자면,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 가장 특색없는 구간으로 대간꾼들 사..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 한민족의 정기를 한껏 모아 동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내륙으로 방향을 꺾은 후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 솟은 산, 소백산은 장백, 태백과 함께 진정 민족의 영산으로 추 앙받고 있는 산이다. 또한 소백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으뜸의 육산이다. 여인의 육체처럼 부드 ..
벌재~문복대~묘적봉~도솔봉~죽령 오늘도 역시 무박산행이다. 잔인한 배반으로 다가 온 가을 비 몇 줄기 때문에 지난 주 조침령~한계령 구간의 백두대간 산행은 좌절됐지만 지난 주까지 포함하여 연속 3주째 무박산행이었다. 잠을 못 이뤄 피곤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너무 무의미한 산행 같았다. 그랬었다. 그것은 앞 사람..
벌재~황장산~차갓재~대미산~포함산~하늘재 설악산 대청봉에서 채화되어 남으로, 남으로 뜨겁게 흘러 온 단풍의 불기둥은 머지 않아 내장산을 한바탕 휘저은 뒤, 한라산 어느 기슭에서 소멸하고 말 것이다. 그렇게 흘러 온 불기둥이 소멸되기 전에 그 찬란한 단풍들을 맞이하여 삶에 부대낀 영혼을 위로받기 위해 오늘도 대간 길에 ..
조령3관문~마역봉~부봉~탄항산~하늘재 내가 그동안 매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 어떤 경우에도 산행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산행을 하지 않고 있는 동안에 계속되는 산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서이다. 오늘도 역시 산행에 대한 그리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백두대간이라는 성스러운 산길을 찾아 집을 나섰다. ..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조령3관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버스에 몸을 싣고 어디메쯤 달리니 어둠이 걷히며 뿌옇게 밝아오는 아침 해의 아름다움에 취했다. 순간, 한 평생의 삶이 활동사진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렇다. 삶이란 태어나서부터 이렇듯 먼 곳으로의 끝 없는 여행일지도 모른..
은티마을~시루봉~이만봉~백화산~황학산~이화령 그대, 그리고 나~! 내 마음과 영혼의 모든 감각이 그대들을 갈망할 때 그대들이 나와 함께 해 주지 않으면 나는 곧 기가 죽어 시들어 버리고 말 것이네..우린 함께 해야만 하네...꿈과 희망, 그리고 계 획되고 보여지고 만들어진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서로에게 너무도 절실하다네... - ..
버리미기재~ 장성봉~구왕봉~희양산~은티마을 어제까지만 해도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서울지방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상 주차장이 붕괴되고 인명피해도 있었다. 그러나 백두대간 산행길에 오르는 지금의 날씨는 어떤가? 아주 맑음이다. 요즘들어 전개되고 있는 여름날씨에 무척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평일에는 때로는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