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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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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초원의 몽골 여행 세상살이가 힘들고 울적할 때 조금이라도 마음을 위로 받기엔 바람 부는 날이 좋고, 세상이아름답다는 걸 느끼기 위해서는 여행이 좋다고 한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군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나 역시 여행, 그것이 무척 가고 싶었다.   불과 두어 달 전에 다녀 온 해외여행이었지만 마음 속으로 새로운 여행지를 결정해 놓으면 그 순간부터 어서 빨리 떠나고 싶었고 내 속은 문드러졌다. 밤잠을 설쳐가며 괴로워했다. 그저 얼굴만 붉히고 깊은 밤 이불 안에서 발차기만 열심히 했다.  그렇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인생을 즐기자. 되게 오래 살것처럼 행동하면 어리석다.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생을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자. 여행을 통하여 구름을 사랑하던 헤세를..
코타키나발루 봄은 그야말로 속도전이다. 꽃샘추위로 한발 물러서는가 싶더니 또 다른 빛깔의 꽃을 피우며 전방위적으로 달려든다. 봄 기운은 빛깔이며 향기이자, 입맛이며 촉감이다. 미친 듯이 불던바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잠들어버리면 그 자리에 진달래가 핀다.  돌무더기에서, 바위 틈에서 피를 토하듯 피어나는 진달래꽃, 그 꽃을 생각하고 눈을 감으면 그리움이 문득 나를 이끈다. 그리고 고질병인 역마살이 나를 주체하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 이 좋은계절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삶이 늘 그러하듯이 갈수 있을 때 가고 볼수 있을 때 봐야 한다.  두꺼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열린 오감으로 마중을 나가야 비로소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이제는 더 늦기 전에 인생을 즐기자. 되게 오래 살 것처럼 행동하면 어리석다. 걷지도 못할때까지기..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일러두기 본편 킬리만자로 등정기를 먼저 읽다보면 킬리만자로 산행 전.후 다시 말해, 킬리만자로에 입산하기 전까지의 과정과 사파리 여행 등 등정 후의 얘기들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본편에 앞 서 미리 정리해 둔 케냐와 탄자니아, 그리고 사파리 여행기를 먼저 읽..
케냐.탄자니아.사파리 여행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는 내게 있어서 "버킷 리스트 1호"일 정도로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곳이었다. 언젠가는 한 번 꼭 찾으리라 생각하고 수년 전부터 시도했었지만 뭔지 모를 불안함 때문에 매번 주저했던 곳이기도 하다.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오늘 보다 더 나은 기..
사이판 골프투어 쉰은 내게 한참 지나 간 나이다. 쉰은 꾀꼬리가 하늘에서 울고 그 깃이 찬란히 빛나던 청춘의 때에서 멀어져 둘이킬 수 없는 노년의 초입이다. 울음이 많았던 사람도 쉰에는 슬픔이 고갈되 어 울지 않는다. 울음은 붉은 정념과 비례하는 것이니 울음없는 삶이란 도약과 방랑의 때가 끝나 ..
일본 구중산 (상편) -부산 갈맷길, 구중산- 망각은 서럽고 무관심은 두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기를 쓰고 맑은 가슴으로 지난 일을 추억한다. 추억은 기억이 되고 이 기억이 모여 다시 역사가 된다. 바로 어제 나는 오랜만 에 일본을 다녀왔다. 짧지만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들이 자칫 기억에서 사라질까 두려워 잠시 보관해 뒀던 ..
일본 구중산(하편) -벳부,유후인,송도 구름다리- 인생의 삼여(三餘)라는 말이 있다. 즉,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노년의 여 유를 찾는 일은 무엇일까? 물론 사람마다 각기 놓인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에게 그것..
중국 태항산 트레킹 따뜻하게 비추는 태양, 코끝을 간지럽히며 불어오는 바람, 어느 듯 긴 겨울에서 벗어나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럴 때는 오랜 벗들과 손 마주잡고 좋은 풍경 보면서 입에 맞지 않은 남의 나라 음식도 한 번쯤 먹어보고 도란도란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어진다.    사람은 삶을 영위하면서 세 가지 여유, 즉 삼여(三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1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벌써 노년의 여유를 운운한다는 게 약간은 멋쩍은 일이지만 지금의 내 삶에서 여유를 찾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여유를 가장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행이다. 기억하기로 내 인생의 첫 여행은 국민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