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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진첩/사이판

사이판 골프투어





 쉰은 내게 한참 지나 간 나이다. 쉰은 꾀꼬리가 하늘에서 울고 그 깃이 찬란히 빛나던 청춘의

때에서 멀어져 둘이킬 수 없는 노년의 초입이다. 울음이 많았던 사람도 쉰에는 슬픔이 고갈되

어 울지 않는다.


울음은 붉은 정념과 비례하는 것이니 울음없는 삶이란 도약과 방랑의 때가 끝나 더는 꿈도 사

랑도 없이 쇠락과 무의 심연, 그리고 망각과 체념만이 남는다. 하지만 추억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오르락내리락  출렁거리게 하며 바쁜 일상에 건조해진 나를 조금은 감성 충만한 문인으

로 변신시켜주는 봄이라는 계절에 간혹 꽃처럼 잘 웃고 새처럼 재잘대던 당신의 안부가 궁금해

진다. 어디 계신가? 당신도 이젠 반백을 훨씬 뛰어넘은 노인일테지?


이번 여행은 사이판이다. 여행은 나라와 민족, 여행도시나 풍경을 여행자의 정신적 소유물로 만

들려는 목적을 지녀야 한다. 여행자는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낯선 것에 귀 기울여야 하고 낯선 것

이 담긴 본질의 비밀을 끈기있게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연 가까이에서 자연의 힘과 위안을 맛보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장소로 여행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널리 만연된 오류다. 비록 골프투어 겸해서 떠나는 여행이지만 내가 사는 장소를

잠시 바꾸는 것이 아닌 내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여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럼 우선 사이판이라는 섬의 개요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사이판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한 섬으로 기원전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16세기에 스페인에

점령된 이래 독일, 일본의 지배를 거쳐 1944년 미국에 의해 통치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후

에는 국제연합의 신탁통치를 받다가 1986년 미국의 자치령으로 편입되었다.


사이판은 농업과 관광이 주요 산업이다. 사이판섬(Saipan)은 전체 115.39 km2의 면적과 함께 서

의 태평양 (15°10’51”N, 145°45’21”E)에 있는 마리아나군도에 속하는 15개의 열대 섬이 하나로 늘

어선, 북마리아나 제도 미국 연방의 가장 큰 섬이자 수도이다.


2000년의 인구는 62,392명이었다. 북위 15.25°와 동경 145.75°에 위치하며, 괌의 북쪽으로부터 대

략 200 km 떨어진, 사이판은 20 km의 길이와 9 km의 폭을 가지고 있다. 그곳은 인기 있는 태평양 연

안의 관광객 행선지이다


사이판 섬의 서쪽은 모래 해변과 큰 규모의 석호를 창출하는 앞바다에 산호초가 자리잡고 있다. 동쪽

해안은 주로 울퉁불퉁한 바위투성이의 절벽과 암초로 구성되어있다. 그곳의 가장 높은 지점은 474 m

높이의 "타포차우"라 불리는 산을 덮는 석회암이다.




여행 기간 : 2018. 5. 7(월)~ 12(토)

여행 국가 : 사이판

여행 목적 : 골프투어, 그리고 여행

여행 방식 : 자유 투어( 전 일정 친구 리조텔에서 숙식)







사이판에 있는 한국인 위령탑에 왔다. 일제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을 전쟁도구로 이용하기

위하여 조선과 만주지역에서 450만명을 동원했다고 한다. 일본 및 태평양지역으로 끌려간

인원은 군인 206천명, 징용 137천명, 노동자 170천명, 정신대는 3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 사이판에도 3천 여명이 끌려왔는데 모진 환경속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과 정신

대의 멍울로 희생 당한 넋을 달래기 위하여 일본군 최후사령부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

태평양한국인 추모 평화탑이 세워졌다.▼




추모평화탑이 있는 추모공원이다. 스페인령과 독일령을 거쳐 제1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위임통치령이 된 사이판은 사실상 일본 영토가 된다. 일본인들은 자국 영토가 된 사이판

에 대량 이주하여 대규모로 사탕수수를 재배하였다.


하지만, 원주민과 일본인으로는 노동력이 부족하자, 그 자리를 조선인과 오키나와인들로

채움으로써 전쟁 발발 직전까지 사이판에는 약 7천 여 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이 살게 되었

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에는 여기에 강제징용되어 끌려온 조선인들까지 추가되어


군사기지 건설에 동원되기도 하였다.1944년 6월과 7월경에는 사이판과 인근 티니안에서

참혹한 전투가 벌어졌고 이 때섬에 남아있던 조선인들 상당수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데 약 천 여명의 동포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빨간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나무는 이곳 사이판의 국화인 불꽃 나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이 5일간 이용하게 될 골프클럽이다. 참고로 이곳은 퍼블릭 골프장으로 1회 이용료가

카트비 포함(노 캐디) 15불이다. 그야말로 거저 먹기다.▼


골프장은 우리나라 여느 고급골프장 못지않게 잔디도 고급잔디이고 잘 관리되고 있었다.▼



평탄하고 광활한 페어웨이인지라 마음껏 스윙을 해도 OB가 거의 없다. 그래서 그런지

혹시나 몰라 무겁게 준비해 간 많은 공들을 그대로 되가져 와야만 했다.▼



드라이버 스윙 폼 하나만 놓고 보면 KPGA  투어선수 못잖은 포옴인데....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땡볕 더위, 5일동안 내 육신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말았다.▼






여행자에게 주어진 특권 중 하나는 망설임 없이 "아름답다"하고 감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사이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 모습이 숨 막히게 아름다워 한 참 동안 자리

를 뜨지 못했다.▼



  새섬(BIRD ISLAND)에 왔다. ▼


새섬은 정말 아름다운 섬이었다. 얕은 산호초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사이판 본토와

약간 떨어진 작은 바위섬, 새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 주변에는 수 많은

바닷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새섬의 아름다운 절경에 빠져있다 보니 오래토록 이곳에 머물고 싶어졌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싫어졌다. 산호초 안쪽은 에메랄드 빛, 바깥쪽은 코발트 빛 바다였다.▼











 마나가하섬(Mañagaha)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무인도이다. 사이판섬 서쪽에 위치한 부속섬으로

둘레 1.5 km 정도의 작은 섬이다. 사이판의 주요 관광지이며,섬의 중심지인 가라판 인근에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에 일본군에 의해 요새화된 적이 있어서 군함섬이라고도 불린다.


 중국어로는 군함도(军舰岛)라고 한다. 섬 전체가 미국국립사적지의 역사 지구로 등록되어 있다.▼

























일본군 최후사령부가 있었던 곳이다. 남쪽에서 전진하는 미군에 밀려 섬 북쪽 끝인 이곳

까지 사령부가 피난하였다고 한다.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랐던 1944년 7월 6일 새벽에

일본군 수뇌부는 전원 적에게 돌격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린 후 모두 자결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만세절벽에 왔다. 이곳에는 수 많은 위령탑이 있었다. 일본군 병사와

민간인들은 미군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이 아찔한 높이에서 서슴없이 몸을 던졌

다고 한다. ▼



194477, 일본군은 자살공격으로 전멸 당하고 미군에 제지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부녀자

1,000 여명이 80미터 높이의 절벽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 곳이다. 만세절벽은 들이 죽음을

이해서 모두 천황폐하 만세(덴노게이카 반자이)를 외치며 죽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만세절벽 앞의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1만 4,000미터이다. 만세절벽은

푸른 바다와 높은 절벽의 모습을 담고 있음에도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에서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아무튼 만세절벽은 역사적 아픔만 없었다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이다. 아니다. 그런 아픔이

있음에도 만세절벽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런 아픔이 있는 곳을 향하여 그 아름다운 곳을 향하

나는 한동안 그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 밤에개 장한다는 세계 민속장에 왔다. 우리로 말하면 풍물시장 같은 곳이었다.▼




우리가 머물게 될 친구 소유의 리조트 건물이다.▼









 소위 말하는 노니 나무이다. 사이판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노니나무 열매와

잎사귀를 약재로 사용해 왔고,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노니를 즐겨 먹는

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도 아니어서 그냥 흘러들었었다.



그러나, 노니의 효능에 대한 자료들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게 되었다고 한다.
노니를 꾸준하게 먹어 본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고혈압, 통증완화, 고지혈증 등 여러

부분에서 효과를 볼수있었다고 하는데 특히 당뇨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