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미리 보기>
2016년도 안양 산죽 산악회의 시산제 장소로 선정된 아미산은 충남 당진군의 최고봉으로
면천면 송악리.죽동리와 성북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아미산이란 멀리서 보면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이는 산이라는 뜻으로 당초에는 "소이
산(所伊山), 소미산(所眉山), 배미산 등으로 불리었는데 그 유래는 중국에서 죽어가는 승상의
아들을 아미산 神人이 나타나서 종두를 하여 두창을 막아 살린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아미산이 있는 면천면을 두견주로도 유명하다. 고려 개국공신 북지겸이 병을 앓고 있
을 때 효성스런 그의 딸이 100일 기도 끝에 신선의 계시를 받아 빚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두견주는 바로 이곳 아미산의 진달래꽃을 주 원료로 하고 있는데 "두견주 석잔에 5리를 못간
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두견주는 맛이 좋고 은근하게 취해 온다고 한다.
산행 일 시 : 2016. 2. 13(토)
산행 코스 : 주차장~ 헬기장~ 아미산 정상~ 구름다리~ 다불산~ 주차장
산행 시간 : 약 2시간 내외
산행 성격 : 산죽 산악회 시산제 사전 답사
아미산 산자락 마을 입구에 있는 우람한 아미산 표석이다.▼
아미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보는 바와 같이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해발 349.5미터의 아미산 정상이다. ▼
지금으로부터 약 9년전인 2007년도 12월에 찾았던 아미산 정상에서의
나의 모습이다. 저 때만 해도 파릇파릇하고 아직은 제법 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었는데...ㅠㅠ
시산제 장소로 미리 찜해 놓은 헬기장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아미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300미터 정도이다.▼
비록 시산제 산행이라고는 하지만 "산행코스가 너무 짧다."는 회원님들의 원성(?)을 잠재워 줄
다불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견고하게 설치된 이 구름다리는 아미산과 다불산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이 다리는
사람 뿐만아니라 산과 산을 건너는 산짐승들의 통행을 도와주는 목적으로도 활용
되고 있다고 한다.▼
해발 321미터의 다불산 정상이다. 다불산이라는 이름은 원래 이곳에 부처상이 많은 절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불산 정상에 있는 정자이다. ▼
안개비 등으로 날씨가 몹시 흐려 가시거리가 불과 몇 미터였지만 일단 답사 산행을
마치고 시산제 뒤풀이 장소를 선정코자 아미산 들머리 주변에 위치한 "푸른숲 가든"
에 왔다.
주인 아주머니의 충청도 답지않은 시원시원한 말투와 맛깔스러운 밑반찬을 시식해
보고 그 자리에서 단박에 뒤풀이 장소로 점지해 버렸다. ▼
푸른 숲 가든 바로 옆에 있는 소방용수를 담는 조그만 저수지이다. 시산제 당일에
과음하신 회원님들은 이곳 근처 출입을 엄금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시산제 축문”
어언 세월은 흘러 2016년 3월 6일, 오늘 저희 안양산죽산악회 회원일동은 미인의
눈썹처럼 아름답게 보인다는 산, 이곳 당진의 아미산 정상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명들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감히 아뢰옵나이다.
지난 한해에도 하늘아래 산과 물과 나무와 풀과 바위를 비롯한 모든 자연의 구성체
들이 저마다 제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만들어주었고,
우린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하게 느껴가며 산길을 걸었으며 그때마다 우리들의 발
걸음을 지켜보시며 안전하고도 평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신령님께 감사
드리옵나이다.
신령님이시여! 우리 모두는 산을 배우고 산을 닮아가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안양산죽산악회라는 아늑한 둥지에 모였습니다. 올 한해도 무거운 배낭을 둘러 멘
우리들의 어깨를 굳건하게 하여주시고, 때로는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
들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어렵고 힘든 험로에 이르러서도 단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며 무엇보다도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여 우리들
의 소중한 둥지인 산죽산악회가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축원하
나이다.
또한 저희들은 풀 한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라도 함부로 대함이 없이 아름
다운 자연을 더럽히거나 파괴하지 않는 그러한 청결한 마음으로 산행을 하고 산을
닮아가며 회원끼리는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더없이
좋은 산사람이 되고자 하나이다.
신령님께 거듭 바라옵건대, 저희들 산죽산악회 회원은 물론이고 그 가족들까지도
산을 통하여 더욱 건강한 가운데 모든 소망하는 일들이 순조롭게 성취될 수 있도록
보살펴주시길 바라오며 이곳 당진의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과도 같은 아미산에서
감사와 더불어 축원의 시산제를 올리는 바입니다.
이제 여기에 우리가 정성을 모아 이곳 아미산의 진달래꽃으로 빚은 두견주와 음식을
준비했사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어 주옵소서.^^
2016년 3월 6일 안양산죽 산악회 회원일동
'일반산행 사진첩 > 충청권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수산(시산제) (0) | 2018.03.12 |
---|---|
충주호 종댕이길 (0) | 2017.05.15 |
흑성산 시산제 (0) | 2015.03.08 |
천안 흑성산(시산제 답사산행) (0) | 2015.01.25 |
대청호 물길을 따라 이슬봉, 마성산(깃대봉).. (0) | 2014.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