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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사진첩/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 제7구간(모래재~보광산~행치고개~큰산~돌고개)

 

 

살다보면 어떤 날은 섬뜩한 예감에 사로잡혀 머리가 몹시 무거울 때가 있다. 이런 날 밤엔 필시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이면 나는 산으로 올라가 내 몸을 피로로 가득 채우

고 싶어진다. 산을 몇 번이고 오르내려 내 몸을 피로로 잔뜩 채워놓고서야 비로소 "오늘 밤은 잠

편히 잘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산은 백수들의 감미로운 피난처임과 동시에 인간의 나약한 영혼을 감싸주는 안식처

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은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것만으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난 이후

에 어떤 만남, 즉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만나면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장하고 형성

되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 가을 무엇인가 만나야겠다. 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라도 만나야 할 것

이 많다. 그 첫번 째가 산이다. 우선은 산부터 만나고 싶다. 오늘도 나는 그 산을 만나기 위해 한남

금북정맥의 마루금이 펼쳐지는 모래재로 떠난다.

 

 

 

산행 일시 : 2014. 9. 21(일)

산행 코스 : 모래재~보광산~고리티고개~내동고개~보천고개~행치고개(반기문생가)~큰산(보덕산)~돌고개

산행 시간 : 약 6시간 30분

           

 

                                                             

 

 

 

 

 

 

 

 

 

 

 

 

괴산 봉학사지 5층 석탑이다.▼

 

 

해발 539m의 보광산 정상이다.▼

 

 

 

고리티재,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낯선 땅의 이름을 외며 산길을 헤쳐나가는 것도 행복하다고 느껴졌다.▼

 

 

 

 

 

 

 

 

 

 

 

 

 

 

 

 

 

 

 

 

 

 

 

 

 

 

 

 

 

 

 

해발 509.9m의 큰산(보덕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 날머리인 돌고개로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