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향기를 찾아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에 왔다. 부여는 몇년 전에도 다녀간 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시간에
쫓겨 주마간산식으로 둘러보고 지나가는 바람에 온전히 그 향기를 느낄 수 없었다. 그 뒤로 "꼭 다시한번 다녀가리."
하고 마음먹고 있다가 오늘에야 그 뜻을 이룰 수 있었다. 비록 짧은 하루 일정이지만 꼼꼼히 살펴보기로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사비궁 그늘 뒤에서 삼천 꽃송이로 흩어졌던 꿈이 있었다. 한 여름 은하별처럼 가루졌던
성왕의 포부와 계백장군의 충혼
그리고 700년 대백제의 꿈!
2010년 9월 그 가루 가루가 모이고 씨앗되어 사비골 양지바른 터전에 다시 꽃 피었다.
백제문화단지는 고유한 백제역사문화를 부활시킨 곳으로서 왕궁과 농사, 개국촌, 백제역사문화관,
롯데리조트가 있다. ▼
백제문화단지는 정양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천정문이다. 오늘따라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안타깝게도 문안에 들어갈 수 없어서 안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제향루다. 이곳은 풍광이 좋아 전망대 역활을 하는 곳이다.▼
사비궁의 모습이다.▼
백제민의 생활문화마을이다.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좌편은 부유촌, 우편은 서민들이 사는 마을이다.▼
위례성이다. 위례성은 백제 한성시기(BC18~AD475)의 도읍을 재현하였다고 한다. 고구려에서 남하한
온조왕이 터전을 잡은 것으로 미추홀에 자리잡은 비류의 나라를 통합하고 난 후, 백제의 수도로 자리하였다.
지리적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는데 유리하고 토지가 비옥하여 백제가 성장하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백제문화마을에서 나와 백제역사문화관으로 이동하였다.▼
롯데 아울렛 건물의 모습이다. 이곳 백제문화마을은 롯데에서 민자로 건설한 것 같다.▼
부소산성으로 가기위해 백마강의 구드래나루터로 왔다. 그런데 승선인원이 7명이상일 때에만 배가 뜬다고 한다.
아무리 주위를 살펴봐도 관람객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할 수없이 거액의 배값을 치루고 배를 독채로 전세내서
다녀오기로 하였다.▼
구드래나룻터의 모습이다.▼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중국에서 날아든 미세먼지로 인해 주위가 어둡고
시계거리가 짧았다. 따라서 백마강도 어둡기만 했다.▼
나룻터를 떠난지 10 여분만에 드디어 부소산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낙화암의 모습이다. 낙화암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 11호로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서기 660년(백제 의자왕20),
나당 연합군의 침공으로 백제여인들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을 알고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고 하고 이곳에 이르러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기록이 전하며 후세 사람들이 낙화암이라 불러 백제여성의 절개와 고귀한 충렬의 표본이 되고 있다.
암벽은 약 60M정도이고 절벽아래에는 송시열의 글씨로 전하는 "낙화암"이 새겨져 있다.▼
드디어 부소산성에 이르렀다. 부소산성은 백제도성으로 평상시는 궁의 정원이 되었고 전쟁시에는
최후의 방어성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백마강과 인접한 산성 안에는 낙화암과 고란사 등 유
적지가 있으며, 구드래 나루터에서 백마강의 황포돛배를 이용하여 관람할 수 있다.▼
고란사, 낙화암에서 꽃잎처럼 몸을 날린 백제 여인들(삼천 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절이다.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 자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사찰의 유래는 암벽에 자라고 있는 고란초에서 온 것이라
고 한다. 은산 송각사를 이전한 것으로 정조 21년(1797년)에 재건한 것이다.▼
이곳에서 울려퍼지는 소리가 이른바 고란사의 종소리이다.▼
낙화암 천년송이다.
남부여국 사비성에 뿌리내렸네./ 700년 백제 역사 오롯이 숨쉬는 곳.
낙화암 절벽 위에 떨어져 움튼 생명/ 비바람 눈서리 다 머금고
백마강 너와 함께 천년을 보냈구나/ 세월을 잊은 그 빛깔 늘 푸르름은
님 향한 일편단심 궁녀들의 혼이련가/ 백화정 찾은 길손 천년송 그 마음
백화정이다. 낙화암 정상부에 있는 육각의 정자건물로 1929년 당시 군수 홍 한표의 발의로 세웠다. 유래는 중국 소동파가
해주에 귀향가 있을 때 성밖의 서호를 보고 지은 강금수사백화주(江錦水사白花州)라는 시에서 취했다고 한다. 이곳은
부여 외곽을 감싸고 도는 백마강과 주변의 낮은 산들이 어울려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대하는 듯하여
필수 관광명소이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고란사의 모습이다.▼
백화정에서 내려다 본 백마강의 모습이다.▼
작은 섬 모양의 바위가 조룡대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한옥 건물은 배수지 건물이라고 한다. 이곳 부여에서는 모든 공공시설물들을
문화재보호구역의 특성에 맞게 건축한다고 한다.▼
구교리 마을의 주택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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