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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100대 명산

30. 마니산

 

 

산행을 하다보면

어떤 의미에서 인지는 몰라도

철저하게 고독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다.

 

바로 오늘이 그렇다. 왜 그럴까?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리운 고향집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마니산을 찾았다.

 

해발 469미터의 마니산,

30여년 전 어느 소녀와의 첫만남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맺어 준 내 마음의 산...

 

비록 직원체련대회라는 이름으로 마니산을

다시 찾았지만 마니산은 오늘 역시 특별한

의미로 내게 다가오는 산이었다.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곳곳에서

한 컷 땡겨보았다.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바로 이곳에서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출입이 통제된

참성대.....비록 들어가 볼수는 없었지만 먼발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문화재를 느끼는 기분은 충분했었다.▼

 

땀이 비 오듯 하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힘들지만 그래도 어쩌랴!

 

내 정녕 자연을 사랑한다면

자연이 주는 아픔까지도 사랑해 주자,,,,

 

내가 선택한 산, 산행에서 얻는 즐거움이나

고독함 역시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바로 나의 것이기에

그것은 오직 홀로 걷는 나만의 아픔이어야 한다.

 

정상에 올라보니 강화의 명물인 염전이 보이고

여기저기 올망졸망한 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평화로운 서해바다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그때 그 소녀를 만난다.

 

뒤돌아보기엔 너무 먹어버린 나이 탓일까?

나도 덩달아 멋적은 미소를 보내보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 아주 작게나마 이렇게 엷은 미소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슬픔으로 다가오고 만다.

 

산행 일시 : 2006.10.28(토)

산행 코스 : 화도 초등학교=>단군로=>참성대=>정상=>원점회귀

함께 한 사람들 : 전 직원...

 

 

<100대 명산 선정사유>

단군시조의 전설이 간직된 산으로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하여 선정. 사적 제136호인 참성단,

함허동천, 사적 제130호인 삼랑산성이 있음. 또한 많은 보물을 보존하고 있는 정수사(淨水寺) 및

전등사(傳燈寺)등이 있으며, 성화를 채화하는 장소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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