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 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야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속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 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지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는 폭풍구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
서울 둘레길도
오늘 트레킹 이후로 이제 딱 한 구간만 남겨놓게 되었다.
그것도 두어 시간 정도의 아주 짧은 코스만..............
그 동안 나는 백두대간 종주, 6정맥 종주, 100대 명산 완주,
안나푸르나 BC 종주, 킬리만자로 등정 등 수많은 산들의
종주를 해왔었다.
하지만, 불과 157km의 짧은 거리의 서울둘레길 완주의
의미가 왠지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은 한 구간을 멋있게 마무리 하고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트레킹 일시 : 2020. 3. 21(토)
트레킹 코스 : 형제봉 입구~ 명상길~ 솔샘길~ 흰구름길~ 순례길~ 소나무숲길
소 요 시 간 : 약 4시간
함께 한 사람 : 서 봉교, 탁 석록(해군 제독), 나
길음역 3번 출구이다. 트레킹 들머리인 형제봉 입구까지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셋이서 이동하게 되어 택시가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에 택시를
잡아타고 곧장 형제봉 입구로 향하였다.▼
트레킹 들머리인 형제봉 입구이다.▼
아파트 6층 높이쯤 되는 전망대에 올라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봤다.▼
4.19 민주묘지 공원의 전경이다. 이곳은 스쳐지나간 적은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전경을 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마음이
경건해지면서도 한편으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트레킹 날머리인 솔밭공원에서 경전철이 위치한 4.19민주묘지역으로
걸어왔다. 이곳에서 성신여대입구역까지 경전철을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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