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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제8-2코스(형제봉~ 명상길~ 솔샘길~소나무숲길)



  "살다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 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야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속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 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지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는 폭풍구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

 서울 둘레길도

오늘 트레킹 이후로 이제 딱 한 구간만 남겨놓게 되었다.

그것도 두어 시간 정도의 아주 짧은 코스만..............


 그 동안 나는 백두대간 종주, 6정맥 종주, 100대 명산 완주,

안나푸르나 BC 종주, 킬리만자로 등정 등 수많은 산들의

종주를 해왔었다.


 하지만, 불과 157km의 짧은 거리의 서울둘레길 완주의

의미가 왠지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은 한 구간을 멋있게 마무리 하고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트레킹 일시  : 2020. 3. 21(토)

트레킹 코스  : 형제봉 입구~ 명상길~ 솔샘길~ 흰구름길~ 순례길~ 소나무숲길

소 요  시 간  : 약 4시간

함께 한 사람 : 서 봉교, 탁 석록(해군 제독), 나




 길음역 3번 출구이다. 트레킹 들머리인 형제봉 입구까지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셋이서 이동하게 되어 택시가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에 택시를

잡아타고 곧장 형제봉 입구로 향하였다.▼




트레킹 들머리인 형제봉 입구이다.▼











아파트 6층 높이쯤 되는 전망대에 올라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봤다.▼














4.19 민주묘지 공원의 전경이다. 이곳은 스쳐지나간 적은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전경을 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마음이

경건해지면서도 한편으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트레킹 날머리인 솔밭공원에서 경전철이 위치한 4.19민주묘지역으로

걸어왔다. 이곳에서 성신여대입구역까지 경전철을 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