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가 학창시절 존경하던 선생님을 찾아가 자신의 앞날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을 상담하고 있었다.
"선생님,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옳은 결정일까요? 이것 말고 다른 결
정을 해야 했을까요?"
제자의 고민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만나던 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사
업을 시작한 싯점에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더구나 결혼하면 아이도 낳아 길러야 할텐데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어
떻게 하면 올바르게 아이를 기를 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자는 자신의 고민을 끝도 없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제자의
고민 중에 아무 것에도 대답하지 않고 제자의 찻잔에 차만 따라주고 있
었다.
한참을 떠들던 제자가 뭔가 대답을 원하며 선생님을 쳐다보았지만 선
생님은 여전히 찻잔에 차만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가득 담겼는데
도 차를 따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잔에서 차가 흘러넘쳐 바닥을 적실
지경이 되자, 제자가 다급하게 말했다.
"선생님 차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제자에게 조용히 말했다.
" 이 찻잔이 바로 자네의 마음과 같아 보이네."
"그리고 흘러넘치는 차가 자네의 고민이네. 지금 자네의 마음에 너무 많
은 것이 꽉 차 있으니 내가 어떤 조언을 해도 들어갈 여유가 없어 보이네.
그 마음의 잔을 비우고 그때 다시 나를 찾아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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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에 여러 대의 차가 한꺼번에 지나가려고 한다면 반드시 심한 교통
체증이 벌어지고 도로는 주차장이 돼버립니다. 마음 속에 온통 근심 걱정으
로 가득 차 있다면 그것을 해결할 지혜를 담을 곳이 없어집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가 이 글의 결론 같습니다.
트레킹 일시 : 2019. 12. 21(토)
트레킹 코스 : 구일역~ 가양역~ 가양대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누 구 랑 : 서 전무랑 단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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