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을 걸을 차례이다. 거문오름은 환경보존 차원에서 하루 300명으로 입산이 제한돼 있다고 한다. 물론 사전에
인터넷 예약이 돼 있어야 한다. 우린 아침 10시로 예약이 돼있어 시간맞춰 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거문오름은 거
문오름용암 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분화구에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고,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올라 있으며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화산체이다.
거문오름의 탐방로는 분화구내의 알오름과 역사유적지를 볼 수 있는 분화구 코스,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정상코스, 오름
능선을 따라 9개의 봉우리를 연결하는 능선코스가 있다. 전체 코스는 그 모양이 태극을 닮았다 하여 태극길로 불려지고
있으며 거리는 총 10km로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물론 우리는 전체 코스를 걷게 된다.
또한 거문오름은 2005년 국가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거문오름은
예로부터 방하오름이라 불렀으며 방하악(防下岳)으로 표기하였다. 거문오름은 오름의 분화구와 수직굴 일대의 형세가
방하 또는 방아와 같다는 데서 붙인 이름이다.
그러다가 검은오름 또는 검은이오름이라 하여 거문악으로 표기하였다.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는
데에서 유래되었고, 이원적으로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곳은 현지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간직
한 숯가마터와 일제강점기와 4.3사건에 이르는 제주 근대사의 고난과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탐방안내소 건물이다.▼
거문오름을 관리하는 기마순찰대의 모습이다.▼
거문오름 진입로이다.▼
해발 456m의 거문오름 정상이다.▼
용암협곡의 모습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자연은 스스로(自),그럴(然)..즉,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다소 어수선해 보이지만
이것이 자연의 참 모습인 것이다. 이래야만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죽은 나무가 있어야 벌레 등 곤충이 서식하고, 곤충은 다시 새들의 먹이가 되고...
이것이 바로 우주의 질서이자, 순환의 질서인 것이다.▼
이것은 0970년대에 식재되어 인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삼나무림의 모습이다.▼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동굴진지의 모습이다. 다행스럽게도 일본군의 패배로 무용지물이 됐지만,
만약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이 승리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두말 할것도 없이 이 진지들로 인해 거문오름
은 패허가 됐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의 패허로 끝날 일이 아니라 제주, 더 나아가서는
한반도의 운명도 어떻게 변했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풍혈의 모습이다.▼
화산탄이다.▼
거문오름을 빠져나오자, 억새 밭이었다. 아, 억새... 눈부시도록 찬란한 햇살을 받아 역광으로 반사되는
이 아름답고도 현란한 물결.. 언제부턴가 내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저 춤추
는 무희처럼 은은한 억새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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