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평일에 동네 산악회 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장소는 천태산이었다. 천태산은 벌써 몇 차례 다녀 온 적이 있어서 썩 내키지
않았지만 마침 시산제 행사가 있다고 하니 외면할 수도 없어서 합류하게 되었다.
지금 까지 산행을 하여 오는 동안 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두어 차례 겪게 되었다.
산행 중 또는 하산해서라도 일단 사고가 나면 본인은 물론이고 같은 일행까지도
속이 상하고 마음이 심란해지는 법이다. 해서, 어떤 경우에라도 산악사고는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해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간혹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와 같이 갑작스런 상황에서라도 사건 사고 없이 한 해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행사가 바로 시산제 행사인 것이다.
산행 일시 : 2012. 3. 15(목)
산행 코스 : 영국사~ 삼단폭포~로프구간~정상~영국사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안내 산악회 : 의왕 산내들 산악회
천연기념물 제 223호인 영국사의 은행나무, 높이 31m, 가슴높이의 둘레는 11m이며,
나이는 대략 1,000년쯤으로 추정된다. 가지는 2m 높이에서 갈라졌으며 동서방향으로
25m, 남북방향으로 22m 정도 퍼져있다.
서쪽 가지 중 하나는 밑으로 자라서 끝이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라난 새로운 나뭇
가지는 높이가 5m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0.2m가 넘는다고 한다. 이 은행
나무는 국가의 큰 난이 있을 때에는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하며, 이 나무 바로 옆에는 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고 있다.▼
천태산 하면
빼놓을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신라시대의 천년고찰 영국사가 바로 그것이다.
영국사는
나라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자어로 寧國寺라는 뜻이다.▼
산길은 초입부터 가파른 길로 이어졌기에 내 육신은
어느 새 흘러내린 땀으로 흥건히 젖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어쩔 것이냐?
산행은 그 누구의 몫도 아닌 내 스스로 선택한 일이 아니더냐...
그래도 힘들게라도 일단 정상에 오르고 나면
천하를 다 얻은 기분이 든다. 이것이 산행의 묘미일 것이다.▼
천태산,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짧고, 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아주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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