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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충청권 산행

다시 찾은 구담봉,옥순봉

 

 

장마철에의 산행은 늘 불안하기 마련이다. 주말 산행일의 날씨가 주초에는 맑은

날씨로 예보가 되었더라도 막상 주말에 임박해서는 또 어떻게 기상상황이 바뀔지

모르는 것이 장마철의 날씨이다. 다시 말해, 여름 장마철의 날씨는 정돈과 혼돈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 7월 정기산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산행이었다.

당초에는 방태산으로 산행지를 결정했었지만 이 지역에 비 예보가 있었고, 특히

방태산 적가리골은 폭우가 쏟아지면 계곡수가 불어나 안전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에 다시 서울 근교의 주금산으로 산행지를 바꾸었던 것이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공교롭게도 주금산이 위치하고 있는 포천과 남양주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걸로 예보가 된 것이다. 이 일을 어쩌나? 정기산행인데

연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열화와 같은 직원들의 산행열정을 무시하고 취소할

수는 더욱 없는 노릇이었다.

 

이번에는 금요일 오후에 충청지역의 날씨를 검색해 보았다. 다행히 이 지역에는

비 소식은 커녕 오히려 햇볕이 나는 걸로 예보돼 있었다. 하늘이 우리를 도운 것이다.

그래, 가자! 그곳으로.. 산행지가 계절적으로는 다소 맞지 않더라도 청풍호와 어우

러진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가기로 했다.

 

 

산행 일시 : 2011. 7. 16(토)

산행 코스 : 계란재~갈림길~구담봉~옥순봉~갈림길~계란재

산행시간 : 약 3시간

산 악 회  : 동작구청 산악회

 

 

 

 

구담봉. 옥순봉의 등산로 입구인 계란재이다.▼

 

 

 

공원지킴터에서 일단 단체 사진부터 촬영했다.▼ 

 

 

 

드디어 산행을 개시하였다. 그런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옥순봉은 2.3km, 구담봉은 2km의 거리에 있었다. ▼

 

 

 

해발 305m 지점에 이르렀다. ▼

 

 

 

 

 

갈림길이었다. 구담봉이든 옥순봉이든 어느 곳을 먼저 선택하든지 다시 이곳으로

와야만 했다. 아무래도 구담봉이 힘이 들고 어려운 봉우리이므로 힘이 있을 때

어려운 코스부터 오르기로 하였다. 물론 구담봉이 자신없는 직원들은 곧바로 옥순

봉으로 가도록 조치해 뒀다. ▼

 

 

 

구담봉 오르는 직원들의 모습이다. 사진상으로 보면 아찔하다.▼

 

 

 

 

해발 330m의 구담봉 정상이다. 몇 년전에 왔을 때 봤던 정상석에 청동으로 덧씌운 것 같았다.▼

 

 

 

정상 바로 밑 절벽에 그림같은 소나무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생각같아서는 내려가서 소나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무더위에 구담봉을 오르느라 이미 탈진상태였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구담봉을 내려와서 다시 옥순봉으로 이동했다. 몇 년전에는 지금처럼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지 않고 구담봉을 곧바로 넘어 옥순봉으로 향하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넘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다.사진은

해발 286m의 옥순봉이다.▼

 

 

 

국가 명승 제48호인  옥순봉(玉筍峰)은 제천 10경중 제8경에 속하는 명승지 중의

명승지이며 "퇴계 이황 선생이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

나무 순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연산군 때의 김 일손은 "여지승람"에 이 중환은

"산수록"에서 뛰어 난 경치를 칭송하였다. 옥순봉은 기암 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

지면서 청풍호와 어우러져 빼어 난 경관을 연출한다.▼

 

 

 

옥순봉 전망대에서 옥순대교와 한반도의 지형을 닮은 청풍호를 배경으로

한 컷 땡겼다. 그런데 장마비로 청풍호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물이 황토

빛이라서 아쉬웠다.▼

 

 

 

한반도 지형을 닮은 청풍호의 모습이다. 역시 하늘은 푸르렀지만 청풍호답지 않은 

흙탕물이 두고두고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매운탕으로 뒤풀이를 끝내고 당초 예정했던 대로 우린 금월봉 휴게소에 들렀다.▼

 

 

 

금월봉휴게소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까지 억수로 쏟아지던 빗줄기도

우리가 이곳에 이르니 언제 비가 내렸느냐는 듯 멈추었다. 참으로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이 도운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바라만 보아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런 바위산 금월봉은 뛰어난 풍경과 더불어

태조왕건,명성왕후,이제마, 장길산, 주몽 등 TV 및 영화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수년에 걸친 작업끝에 예전의 평범한 야산에서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령스러운

바위산으로 변모되어 금월봉을 찾는 모든 이에게 행복과 행운을 주는 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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