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달산(경북 문경)

 

 

 

작년 5월에 다녀왔던 운달산을 다시 찾았다. 물론 산이 운치있고 아름다워서 다시 간게

아니고 회사 산악회에서 6월 정례산행지로 몇 개의 산을 선택하던 중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운달산이 좋다고 하고 나 또한 생소한 산 같아서 그렇게 결정을 했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이미 다녀온 산이었다. 그것도 불과 1년전에 다녀 온 산이었다.

 

아무리 쉴새 없이 산행을 한다고 해도, 아무리 수 백여개의 산을 다녀왔다고 해도 불과 1년

전에 다녀 온 산을 새카맣게 잊고 있다니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 들어

뇌의 기억용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산행코스는 달랐다. 작년

산행때는 당포리에서 출발하여 슬랩구간을 거쳐 종지봉과 성주봉을 연결하는 산행이었고,

 

이번 산행은 김룡사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오른 다음, 장구목을 거쳐 다시 김룡사로 하산하는

비교적 널널한 코스였다. 직원들의 체력을 고려한 산길이었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선택한 코스였다.

 

 

산행 일시 : 20011. 6. 18(토)

산행 코스 : 김룡사~화장암~운달산~장구목~김룡사  

산행 시간 : 약 4시간 30분

                   *후미는 6시간(장장 1시간 30여분을 기다리느라 질려버렸엉^^)

산  악  회 : 회사 산악회

 

 

 

오늘 산행 들머리인 김룡사 입구 주차장이다.▼

 

 

 

원시림이 우거 진 숲길을 따라 걸어나갔다. ▼

 

 

 

운달산 김룡사 일주문이다.▼

 

 

 

논바닥 같은 연못에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놓았다. 무슨 이유일까?

작년이나 지금이나 그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

 

 

 

대성암 입구이다. ▼

 

 

 

잠시 알바를 하는 바람에 직원들이 생각지 않게 고생을 해야 했다.▼

 

 

 

힘들게 힘들게 땀을 뻘뻘 흘려가며 정상에 이르렀다. 생각같아서는

석봉산도 다녀오고 싶었지만우린 장구령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

 

 

 

작년 산행은 성주봉에서 이곳 운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했었지만

오늘은 직원들의 체력상 성주봉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일 수 밖에 없었다. ▼

 

 

 

드디어 해발 1100m의 운달산 정상이다.▼

 

 

 

운달산에서 장구목으로 이어지는 산길도 비교적 편안한 산길이었다.▼

 

 

 

김룡사 입구에는 개망초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인 이 풀의 꽃은

그 모양새 때문에 원래'계란꽃'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또한 '넓은잎잔꽃풀'이라는 어여쁜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꽃 이름이 어느 순간에 '개망초'가 된 데에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 아래 들어간 1910년에 이 꽃이 유독 많이 피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라가 망할 때 눈치도 없이 여기 저기 많이 핀 것이 너무나 미웠던 모양이었다.

그때부터 '망할 망(亡)'자를 넣어 '개망초'라고 불렀다고 한다. 나라를 온전히 지키지 못한

것은 꽃이 아니라 사람들일진데 꽃에게 책임을 전가했으니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라도 '넓은잎잔꽃풀' 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러주면 어떨까. 아니면, 그냥 '계란꽃'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

 

 

 

김룡사 경내는 작년에 둘러봤기에 이번엔 뒷풀이 장소로 곧바로 가기로 했다.▼

 

 

 

뒷풀이 장소로 정한 운달계곡에 자리잡은 식당이다.

원시림으로 뒤덮인 운달계곡은 문경팔경의 하나로 계곡의 맑은 물은 얼음 같이 차서

"냉골"이라고도 부르며 주위에는 신랑 진평황 10년(서기588년)운달조사가 창건한

김룡사와 웅장하고 아늑한 운달산이 위치하고 있어 휴양과 문화유산 탐방, 등산을

겸할 수 있는 경승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