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10. 4. 24(토)
산행 코스 : 유가사~수도암~전망바위~비슬산~팔각정~소재사~주차장
산행 시간 : 약 4시간
안내 산악회 : 경기우리 산악회
비슬산을 오르기 위해 우린 먼 안양에서 이곳 유가사까지 왔다.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는 산이다. ▼
비슬산 유가사 일주문이다.
갑자기 불어 난 계곡수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층층폭포이다. ▼
비슬산 가는 길에 한 편의 글을 만났다.
유가사 경내 안내 표석이다. 유가사는 조계종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이곳 유가사 입구에도 여느 절처럼 석탑이 많았다.
비슬산 오르는 길 옆에서 만난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비슬산 정상 2.5km, 그런데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비슬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은 험로임을 예고해 주고 있는 듯 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 가파른 길이었다. 가파른 길을 따라 1시간 30여분을
오르니 드디어 정상은 10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길라잡이를 보니 앞산도 7시간 거리였다.
생각같아서는 대구의 앞산도 다녀오고 싶었다. ▼
해발 1084m의 비슬산 주봉인 대견봉이었다. (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
큰 바위 위에 위태로이 설치해 놓은 비슬산 정상석, 그 정상석을 촬영하기 위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언감생심 독사진은 절대 금물이다. 때를
기다려 선발대 몇 분과 간신히 정상석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
평화스러운 달성군 시가지의 모습이다.
정상석 주변에는 수 많은 산객들이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듬성듬성 모여 있었다.
해발 1000고지의 비슬산에도 봄기운이 완연했다.시간을 보니 정오가 지난 시각이다. 비슬산 정상은
아무 곳에서나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아답하고 편편한 곳이 많았다.
기상 관측소로 보이는 구조물이다.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는 듯 했다.
정상에서 조화봉 까지 약 4km에 걸친 능선은 육산(흑산)으로 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 같은 능선이다. 봄에는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이곳 진달래는 4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에 달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설명대로라면 지금쯤 이곳 진달래 능선은 곱게 풀어놓은 선연하고 눈부신
물감처럼 황홀하게 불타오르고 있어야 할텐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눈을 씻고 살펴봐도
진달래의 자취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쉬움이 컸다. 지난 주 낙남정맥 구간의 동신어산에서는 진달래꽃이 이미 지고 있었는데 같은
영남지방에서도 기후의 변화속도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었다. 1000 고지가 넘는 산이어서
그랬으리라. 꽃샘추위가 너무 오래 지속돼온 탓이리라. 다음에 다시 다녀가라는 뜻이었으리라..
조화봉에서 1034봉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있는 대견사터는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옛 사찰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비슬산 암괴류에 대한 설명이다.
높은 벼랑 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하여 재 건립한 것이다.
대견사지 표석이다.
대견사지 삼층 석탑의 모습이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형재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다.
사진은 바위 속 동굴이다.
대견사 터에서 동쪽으로 솟은 조화봉 봉우리 아래 능선에 잡석더미 같은 바위들이 즐비하다.
사진은 층바위의 모습이다.
사진은 부채바위의 모습이다.
한편 이곳 대견사지에는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암괴류,애추,토르(Tor)에 관한 설명이다.
이제 하산길이다.
소재사로 향하는 하산 길은 넓고도 편안한 길이었다.
하산 길 옆에 있는 연못에서도 기념촬영을 하였다.
하산 길에서도 비슬산 참꽃에 관한 시 한편을 만난다.
내 마음 한 구석에 침잠해 있는 그리움의 물살을 황홀하게 불태워 줄 진달래와 함께..
오늘 내가 비슬산을 찾는 이유였다. 나는 오늘 비슬산을 찾으면서 이런 꿈을 꾸었었다. 그런데? ▼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관한 안내판이다.
오늘은 근래 보기드문 무더운 날씨였다. 따라서 땀도 많이 흘렸다. 길가 계곡으로 들어가
명경지수 같은 맑은 물에 몸을 씻었다. 속세에서 묻혀 온 찌거기들까지도 씻고 또 씻어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의 뒤를 따라 온 어느 남자분께서 그만 저 미끄러운 돌위에서 넘어져
크게 다치는 현장을 목격해야만 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 분의 상처가 부디
가벼운 상처이길 바란다.
소재사 입구 다리이다. 외국의 유명한 다리처럼 제법 운치가 있어 보였다. ▼
소재사 일주문이다.▼
소재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다. 소재사는 고려말 공민왕 7년(1358년) 진보법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소재사 대웅전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표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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