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산행 사진첩/영남권 산행

장복산, 웅산(진해)

 

 남도의 봄볕이 대지의 겨울잠을 깨우고 있었다.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 향기가 섞이고

두툼한 겨울옷이 거추장스러워지는 봄이 오고 만 것이다. 오늘은 벚꽃이 피어나고 꽃내음이 흩날

리는 저 멀리 진해의 장복산으로 봄 마중 산행을 떠난다.

 

 바다를 끼고 있는 장복산의 장쾌한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산길을 걸으며 벚꽃들의 향연을 기대

하고 갔지만 정작 벚꽃들은 우리에게 너무 성급하게 서둘렀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었다. 벚꽃들

만개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최소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듯싶었다.

 

 *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껏 산행기를 정리하지 못하다가 만 6일만에 형식적으로나마 정리했다.

   환언면 지난 일요일 산행이 지금까지 현재진행형 상태에 있다가 오늘(4월3일)에야 그 산행

   이 마무리 되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그날의 산행이 온전하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산행기를 작성하고 다음 산행지를

   확정해 놓아야 비로소 그 날의 산행이 완전하게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행 일시 : 2015. 3. 29(일)

산행 코스 : 대발령~천자봉~시루봉~구름다리~웅산~안민고개~덕주봉~장복산~삼밀사~조각공원

산행 시간 : 약 7시간

안내산악회 : 안양산죽회

 

 

 

오늘 산행 들머리인 대발령이었다.▼

 

오늘 산행의 첫번째 목표지점인 천자봉을 향해서 부지런히 오르고 있었다.▼

 

 

 

새봄을 잉태하기 위해 저 나무들은 지난 가을엔 무성했던 잎새들의 영광을 떨쳐버리고

겨우내내 허허로움을 견디다가 드디어 그 푸르른 잎을 틔우고 있었다.▼

 

 

역시 봄의 전령답게 진달래꽃이 맨 먼저 피어올랐다.▼

 

 

산행시작 한 시간 여 만에  해발 465미터의 천자봉에 올랐다.▼

 

 

바다가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하늘의 색깔을 그대로 빼닮은 남해바다, 그리고

오밀조밀하게 늘어서 있는 아파트군, 그 뒤로 리드미컬하게 펼쳐지고 있는 장복산의 긴

능선.. 우린 지금 바로 그 능선을 행복한 마음으로 거닐고 있는 것이다.▼

 

 

꽃과 새와 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정결한 기쁨을 우리에게 베풀어 준다. 나도 꽃과 새와

별을 닮을 수는 없을까? 그리하여 나의 있음은 없어도 그만인 그런 존재가 아닌 너에게

꼭 필요한 절대적인 존재였으면 좋겠다.▼

 

 

드디어 시루봉에 이르렀다.▼

 

 

한 줄기 바람이 스쳤다. 아, 꽃가지를  스쳐오는 바람결이 이토록 향기롭고 

감미로운 것인지 미처 몰랐다.▼

 

장복산엔 튼튼하게 설치된 구름다리도 있었다.▼

 

 

 

부드러운 봄바람을 타고 화사하게 피어 난 핑크빛 진달래꽃들이 그리움에 지친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말았다. 발걸움을 멈추고 눈이 시리도록 꽃들을 바라보았다. 봄마다 황홀하게 불태우는 사랑

법을 새로이 가르쳐 주는 봄꽃들, 그 폭발적인 열정의 원천은 과연 어디일까?

 

 

 

 

드디어 안민고개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B코스를 선택한 산우들은 곧바로 하산하면 된다.

하지만 A코스는 장복산까지 종주하여야만 한다. ▼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목표지점인 해발 582미터의 장복산 정상에 이르렀다. ▼

 

 

우린 삼밀사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산행시작 6시간 여만에 임도로 내려섰다. ▼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조각공원이다.▼

 

 

'일반산행 사진첩 > 영남권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더위 속의 채약산  (0) 2014.06.02
소매물도  (0) 2014.04.12
이 시대의 마지막 주막을 찾아서..삼강주막과 비룡산  (0) 2013.12.23
소백산  (0) 2012.06.10
기백산, 금원산  (0)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