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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충청권 산행

만수산, 성주산

 

 

산행 일시 : 2013. 4. 27(토)

산행 코스 : 성주산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만수산~ 전망대~ 성주산~ 관리사무소

산행시간 : 약 3 시간

누 구 랑  : 공무원 입사동기 모임(약 40년 지기들)

 

 

모처럼 동기생들끼리 동부인하여 산행을 하게 되었다. 20 대의 젊은 나이에 만나 이제 모두

耳順의 나이가 되었으니 실로 많은 세월이 흐르고 또 흘렀다. 세월이 가져다 준 무게만큼 우리

들의 우정도 그만큼 두터워졌으리라.

 

20대라는 나이가 나이인만큼 40 여년 전 우리들의 모임은 그야말로 순수 총각들의 모임이었다.

그 뒤 하나 둘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우린 모임의 성격을 부부동반모임으로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모두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돼가고 있지만 참으로 꿈많은 시절에 우린 만났었다.

 

이렇게 만난 우리들은 오직 공직이라는 외길을 걸어올 수 있었기에 그리고 명예롭게 정년을 마칠

수 있었기에 앞으로의 남은 여생도 행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우리 모두의 애송시, 김 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비 앞에

섰다. 읊어도 읊어도 좋기만 한 시, 다시 한번 읊어보기로 한다.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못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

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산행 실력들이 영 아니었다. 그야말로 경노당 산행이었다.

성미 급한 나는 도저히 보조를 맞출 수가 없어서 미리 올라가서 쉴만한 곳에서 기다리곤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산길이 지루해졌다. 그나마 집사람이 바로 따라 와 주었기에

어느 정도 지루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해발 575.4m의 만수산 정상이다.

 

 

 

 

 

 

해발 560m의 성주산 정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정상이 아니고 평지인데 정상석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마도 정상까지 저 육중한 정상석을 운반하기 힘들었던 탓이

리라.

 

 

 

 

 

 

 

 

 

 

 

하산 길에 비가 내렸다. 그나마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에 비가 내렸으니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