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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강원권 산행

정선 백운산

 

 

 

 

아! 오늘도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렇게 들뜨게 하고 힘들게 하면서 산에 오르게 하는가? 어제 기마봉

산행을 마치고 귀가한 시간은 정확히 밤 12시 35분이었다. 그리고 다시 오늘 이렇게 백운산 산행을

하려는 것이다. 엄격히 말하면 오늘 새벽에 귀가하고 다시 오늘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것이다. 물론

집사람하고는 몇 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주섬주섬...어제의 산행 뒷처

리와 오늘 산행준비물을 챙기기에도 내 몸은 분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산행 일시 : 2009. 8. 3(일)

산행 코스 : 점재 잠수교~삼거리~전망대~백운산~칠족령~추모비~재장잠수교~주차장

산행 시간 : 약 4시간

안내산악회 : 안양 산죽회

 

어제는 답답하리만큼 지루하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오늘은 재치와 순발력을 겸비한 산악회 정 기사

덕택에 비교적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뭐니뭐니 해도 시원스레 뚫린 도로만을 고집하며

안성에서 장호원으로 다시 제천으로.... 다시 충주로... 그야말로 동분서주하였다. 박달령 휴게소의

전망이 아주 좋아 기념 촬영을 하였다. ▼

 

 

버스에서 내렸다. 원래는 잠수교를 건널수도 있으나 다리의 안전을 위해서인지 통제하는 바람에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

 

 

산행 들머리인 점재 잠수교의 모습이다. ▼

 

 

점재 잠수교는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잠기게 되며 산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물론 백운산 자락의 마을들도

고립된다. ▼

 

 

잠수교 밑으로 동강의 맑은 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

 

 

비지땀을 흘리며 전망대에 올랐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동강과 주변 산의 모습은 거의 환상적이었다. ▼

 

 

백운산은 1000고지도 안된 산이지만 퍽이나 가파른 산이다. 들머리에서 계속 두시간 정도를 올라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

 

 

백운산은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882.5m의 산으로 동강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

 

 

산 정상에는 수 많은 산악회의 리본들이 매달려 있었다. 물론 파란 모양의 우리 산악회 리본도 보인다. ▼

 

 

정상 주변에서 식사를 마치고 하산 길에 접어들었다. 정선군 운치리 점재나루에서 잠수교를 건너면서부터

시작한 산행은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에서도 크고 작은 5개의 봉우리들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독특한 등산로이며 등산을 하면서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과 주변 산들이 연출해내는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

 

 

하산 길 내내 깎아지른듯한 절벽을 끼고 돌면서 나무 틈새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동강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있었다. ▼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동강은 한반도의 지형도를 닮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명쾌하게 닮았다는 느낌이 없었고 대신, 반대쪽 산에서 내려다 보면 틀림없다고 한다.

언젠가는 반대편 산도 반드시 오르리.▼

 

 

"이 영미 추모비" 29세의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여성 산악인. 아래 사진의 위치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그만 절벽으로 추락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바로 이곳이 故 "이 영미"님이 추락사한 위치이다.  아름다운 절경에 매혹되어 절벽에 대한 공포도 잊은 채,

실족을 하고 만 것이다.▼

 

 

백운산을 뒤에 두고 한 컷 땡겼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다. ▼

 

 

드디어 산행날머리인 제장마을에 내려섰다. 동강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제장마을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에 속한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아 온 제장마을은 옛날부터 큰 장이

섰다고 하는데 정감록에 나오는 3대 피난지 중의 한 곳으로 추정되는 휴양지이다.중국의 계림과 비교

되는 크고 작은 절벽은 동강 사행천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준다. ▼

 

 

동강에서 올려다 본 백운산의 모습이다, 산은 아담했지만 산길은 험란했다. ▼

 

 

제장마을은 동강 레프팅의 출발장소로도 유명하다. 사진은 레프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

 

 

레프팅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 레프팅은 수량이 적어 스릴이 없고 재미가 별로일 것 같다. ▼

 

 

오늘 산행의 뒷풀이 장소이다. 콩 국수로 식사를 대신했고 돼지고기를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를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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