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부인하여 대학 동창생 모임에 참여했었다. 퇴계원 부근의 분위기있는 음식점
이었는데 한국투자신탁 지점장으로 근무하다가 명예퇴직한 동창생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어제 날씨는 온 종일 비가 내렸었다. 모처럼 산행스케줄이 없는 날 이렇게
비가 내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아니 산행스케줄이 없었다기 보다는 미리 예고된 모임이라서 더구나 내 자신이 총무로
선출되고 갖는 첫 모임이라서 산행계획을 잠시 접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요일인 오늘
날씨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화창한 날씨였다. 이렇듯 금년 여름철에도 산행하는
날에는 제발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행 일시 : 2009.6.21(일)
산 행 지 : 노추산(강원 정선)
산행 코스 : 구절리=>대성사 갈림길=>이성대=>노추산=>아리랑산=>종량동
산행 시간 : 약 5시간
안내산악회 : 안양 산죽회
노추산 등산로 입구인 구절리이다. ▼
노추산 정상까지는 18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우리는 120여분만에 올랐었다. ▼
첫번째 만나는 길라잡이이다. 우리가 올라왔던 길은 중동이고 노추산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옹달샘이다. 노추산까지는 아직도 2.3킬로미터나 남아있다.▼
산 중턱에 있는 옹달샘 쉼터이다. 이곳의 높이가 해발 1030미터라고 한다. ▼
높은 지대에 있는 옹달샘이라서 그런지 물맛이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옹달샘을 지나 한 참을 걸으니 너덜지대가 나타났다.▼
이성대(二聖臺)는 공자와 맹자의 두 성인을 흠모해서 이성대라 불리워졌으며 조선시대 이율곡 선생의 후학인 성농 박남현씨가 유림의 협조로 축조하였다고 전한다. ▼
이성대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게 잘 축조되었다. ▼
신라시대의 설총선생과 조선시대 이 율곡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이다. ▼
이성대에서 바라 본 주변 절경이다.▼
이성대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이성대에서 오랬동안 도를 닦았던 탓일까? 다람쥐 한마리가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도무지
달아날 생각을 않고 있다.▼
노추산 이성대입구 삼거리이다. 이제 노추산 정상까지는 불과 350미터를 남겨두고 있다. ▼
드디어 해발 1322미터의 노추산 정상이다. ▼
노추산은 신라시대 설총선생께서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와 추나라에서 태어난 맹자를 기려
노추산이라 하였으며 설총과 율곡이 입산수도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노추산 정상입구 삼거리이다. 우리가 하산할 곳은 종량동이다.▼
해발 1342미터의 아리랑산이다. 노추산 정상보다는 20미터가 더 높은 산이지만 단지 풍광이
좋지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상의 영광을 넘겨주고 이곳에 아리랑산이라는 이름으로 쓸쓸히 남아있다. ▼
병풍바위 삼거리이다.▼
해발 1050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 쉼터이다. ▼
하산길에 나타난 샘터이다. 하지만 어제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인지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노추산에는 지리산처럼 여기저기 물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물은 조금만 지참해도 될듯 싶다.▼
싸리꽃이다. 이렇게 보니 제법 아름답다. 군대시절엔 저 싸리나무를 배어서 빗자루를 만들었었다.▼
마을어귀에 있는 정자나무 쉼터이다.▼
오늘 산행 날머리인 종량동 마을이다. ▼
안내판에는 노추산을 소개하는 문구가 영문과 함께 적혀있었다. ▼
산행 뒷풀이 장소로 예약해 둔 사또가든이다. 이곳에서 샤워도 하고 뽀송뽀송하게 옷도 갈아입었다.▼
이곳 저곳을 안내하는 길라잡이의 모습이다. 바로 2주전에 다녀왔던 정선5일장의 표시도 보인다.▼
정선지방에는 탄광터가 많아 아직도 비가 내린 뒤에는 저렇게 흙탕물이 흐른다.▼
옛날에는 군수가 이곳 정선에 부임해 오면 세번 울었다고 한다. 첫째는 오지로 유배해 왔다는
생각에 울고 두번째는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감격스러워 울고 세번째는 아름다운 이곳을 떠나기
싫어 아쉬움에 울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선땅은 정말 아름다운 곳 같았다.▼
어느 집 입구에 있는 요염하고 탐스러운 넝쿨장미를 촬영했다.▼
귀경길에 백석폭포 앞에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기념포즈를 취해봤다.▼
비록 인공폭포이기는 해도 119미터의 높이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한 여름의 무더위를 씻어주기에
충분했었다.▼
하늘의 큰 함성, 백석폭포를 노래하는 글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