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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강원권 산행

기우산, 조양산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둘러매고 산을 찾곤 했던 세월이 벌써 몇 년째이던가?

실로 쉼 없이 이어오던 산행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이어오던 산길처럼 나의 삶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산을 찾아 강행군을 했었던 주말은 오히려 평일보다 더 힘들었고

늘 잠은 부족한 상태였었다. 그러나 편안한 길을 두고 험란한 그 길을 내 스스로 기꺼이

선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지난 토요일은 당직이었기에 산을 오를 수 없었다. 근질근질한 몸을 달래느라 애를 태웠었다.

그리고 일요일엔 적을 두고 있는 몇 몇 산악카페를 뒤져봐도 마땅히 가야 할 산이 별로 없었다.

그러던 중 산악랜드의 기우산과 조양산이 눈에 들어왔다. 다만, 산행 시간이 너무 짧아

성이 차지 않았지만 이번 주는 그 동안 힘든 산행으로 지친 심신을 위하여 잠시 숨 고르는 주로

생각하고 정선에 있는 기우산과 조양산을 택하였다.

 

산행 일시 : 2009. 6. 7(토)

산  행  지 : 기우산. 조양산(강원 정선 소재) 

산행 코스 : 외딴 농가=>우암사=>기우산=>가메실(삼거리)=>조양산=>성불사=>정선교

산행 시간 : 약 4시간

안내 산악회 : 산악 랜드

 

11시 30분경에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등산로 입구가 나타났다.▼

 

 

기우산으로 향하는 경사 진 콘크리트 길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길이었다. ▼

 

 

길가에는 싱그러운 뽕나무가 늘어 서있고 아직은 설익은 오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

 

 

우암사 입구이다. 물론 기우산도 이곳으로 올라야 한다. ▼

 

 

어느 암자 보다도 규모가 작은 우암사, 그러나 절은 아담했고 고즈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비가 이곳에 있었다. 무슨 연유에서 이곳에 있는지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사진만

덜렁  촬영해 왔다. 그 분의 명성에 비해서 비는 너무 초라했었다. 하지만 서거하신 고 노무현 대통령

께서도 말씀하지 않으셨던가, 사저 주변에 아주 작은 비 하나만을 세워달라고.....▼

 

 

본 절이 작듯이 대웅전 역시 작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이 가메실 삼거리인듯 싶다. 이제 기우산 정상까지는 2분 남았다.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조양산으로 향해야 한다.▼

 

 

해발 869.9미터의 기우산 정상이다. 기우산(祈雨山)은 한자어에서 보듯이 이곳 정선지방에 가뭄이 극심할 때,

기우산 석이바위에서 기우제를 올렸던 산이다.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물빌이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한자어인 기우산에 비하여 순수한 우리 말인듯한 물빌이산이 훨씬 정감있어 보인다.▼

 

 

정선읍 신월리 산성 옛터이다. ▼

 

 

조양산은 아직 50분을 남겨두고 있다. ▼

 

 

조양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온갖 풍상을 다 겪은 듯한 소나무 한 그루가 나타나서 발길을 멈추었다.▼

 

 

해발 620미터의 조양산 정상이다. 조양산은 이곳 정선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

 

 

함께 간  일행 셋이서 단체사진도 찍어두었다.▼

 

 

조양산의 유래이다. 조양산은 정선읍의 남산으로 옛적에 대음산이라 부르던 것을 음(陰)자가 불길하다 하여

영조 36년 경진년에 최창유 군수가 산명을 조양으로 고치고 동편 석벽상에 산명을 각석하였다고 전한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정선읍내. 반달형인 정선읍내를 빙 둘러 동강 상류인 조양강이 흐르고 동남쪽에서

동대천이 합류하고 있다. 이 동대천이 뱀에 비유하여 정선은 뱀이 제비 둥지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

 

 

조양산 정상 바위에 걸터앉아 정선읍내를 배경으로 한컷 땡겼다. ▼

 

 

조양산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바로 조금 전에 다녀왔던 기우산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조양산 중턱에서 정선읍을 바라보며...▼

 

 

하산 길에 나타 난 낙낙장송..늘씬한 소나무들이 건강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행 날머리인 성불사 입구 도로이다.▼

 

 

안내표지판의 모습이 어지럽기만 하다.▼

 

 

조양산 표지석..▼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생활이 어려운 시절 북실리 용담지역에서는 한 가족이

땔나무를 해 오면서 정선 아리랑 가락을 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때로는 정선 읍내에

내다 팔아 생계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

 

 

 

정선교 입구에 있는 정선 5일장 안내 표지만이다.▼

 

 

정선읍사무소 앞이다. ▼

 

 

정선 5일장 입구이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정선의 대표적 공원인 아라리 공원이다.▼

 

아라리 공원 옆 조양강의 뚝방이다. 한강의 고수부지처럼 이곳도 점점 개발돼 가고 있었다.▼

 

정선 아리랑 시비 앞이다. <아스라이 아스라이 성마령 넘어 어이 돌아오지 않으리 그대 정녕 정선아라리 넋이거든

천년 세월 이 산 저 산 메아리로 어이 눈부시게 돌아오지 않으리..>▼

 

삼구팔학(三龜八鶴). 정선은 옛부터 풍수적 이유로 낙후되었고 수해가 잦았다 하여 과거 정선 사람들은 동대천이

흘러드는 강어귀의 맞은 편 강변에 삼구팔학(돌거북 3마리와 돌학 8마리)을 묻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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