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렸을 적에 할머니는
알짜 지혜를 전수해 주시곤 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걸
이야기해 주신건 내가 12살 때였다.
우리는 공원에 앉아
아이들이 엄마랑 아름다운 봄날을
즐기고 있는 걸 지켜 보았다.
너도 언젠가는 여자를 만나
네 식구를 갖게 될거라면서
할머니께서는
" 너 있잖니, 이담에 결혼할 땐
꼭 손 작은 여자랑 결혼을 해야 한다"
"왜요, 할머니?"
할머니는 윙크를 하면서
"그래야 네 고추가 커 보일게 아니냐?"
라고 하셨다.
손이 큰 여자와 결혼한 나는 할머니의
이 충고가 생각날 적마다 눈물이 핑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