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고향에 계신 선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말끔히 하고 묘제를 지냈다.
작년부터 시도한 묘제,
1년에 한 번(추석 전 토요일)은 묘제를
지내고 집안 제사는 생락하기로 했다.
물론 추석 한가위 차례도 묘제로 갈음하고
대신 설날 하루만 집안에서 차례를 모시기로
하였다. 대대적인 개혁을 한 셈이다.
도로변에 위치한 선영의 묘소가
오늘따라 산뜻하기만 하다.▼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선친묘소와는
달리 숙부님 묘소는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언젠가 한 번 다녀간 후로는
너무 산길이 힘들어서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큰 맘 먹고
사촌들이랑 함께 올라가 봤다.
하산 길에는 참나무에서 서식하는
영지버섯을 채집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마 숙부님께서 오랜만에 찾아 온
조카에게 선물을 주셨는지 모른다.
버섯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혹시나
독버섯일줄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버섯을
공개하기로 했다.
내 짐작대로 영지버섯이길 바라면서.....
이제 저것으로 술을 담궈 마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벌써부터 내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