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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수도권 산행

청우산. 대금산

 

 

 

이른 아침 07: 10분에 내촌마을에서

춘천행 버스를 탔으나 자리는 없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청평에서 내려

곧바로 현리행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덕현리에서 하차했다.

 

한참 동안 청우산 등반안내도를 찾느라

주변을 서성이다가 마침내 안내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안내표지판을 아무리 처다봐도

등반로가 아리송송했다.

 

이리저리 요리저리 올랐다가는

다시 내려오고 내려왔다가는 또다시

올라가고 초입부터 무려 20여분을

도깨비에 홀린 듯 알바를 하고 말았다.

 

주변에 인적도 없어 물어 볼 사람도 없고...

얼마 후 가까스로 어떤 사람을 만나고서야

제대로 된 등반로를 찾아 산을 오를 수 있었다.

 

해발 619.3미터의 청우산 정상...

청우산(靑雨山)...글자 그대로

푸른 비가 내리던 산이련가,

아무리 자료를 뒤져도 청우산의

유래는 보이지 않았다.

 

청우산 정상을 지나 이젠 대금산으로

향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대금산으로

향하는 길은 잡초가 무성한 험난한

길이었다.

 

그래도 어쩔 것이냐,

저 우거진 잡초들을 뚫고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독사나

벌떼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가야만

하는 길이었으니........

 

 

대금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갑자기 불기산 이정표가 나타났다.

불기산 까지는 5킬로 남짓.....

 

생각 같아서는 곧바로 줄달음 치고

싶었지만 오늘의 목표는 대금산이었기에

타오르는 욕망을 잠재우고

불기산은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해발 704미터의 대금산...

옛날에 금광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해서 대금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거진 잡초와 가시덩쿨을 헤치고

어렵사리 대금산에 올랐다.

여름산행, 그것도 나홀로 산행은

정말이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라는

것을 오늘 새삼 뼈저리게 느꼈다.

 

외로운 산길에서 오늘 처럼 사람이

그리운 적은 없었다.

물론 기념사진도 셀카로.....

 

 

두밀리로 하산하여 가평행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무려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때마침 어느 직장산악회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을 만났다.

 

역시 산꾼들은 인정이 넘치는 분들인가 보다.

물론 그 버스에 함께 동승하여 곧바로

청평터미널까지 아주 쉽게 올 수 있었다.

 

산행 일시 : 2008. 9.  6(토)

산행 코스 : 덕현리=>청우산=>능선봉=>대금산=>두밀리

산행 시간 : 약 5시간

 

대금산 정상에서 바라 본

주변 산맥의 파노라마이다.

화악산, 연인산, 운악산 등

유명한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다.

 

두밀리로 하산하였다.

한적하면서도 목가적인 마을...

마을 한 복판에 시냇물이 흐르고

그 위로 탐스러운 밤송이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나 어릴 적 시골마을도 저 이상으로

좋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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