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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진첩/미국, 캐나다

미주여행을 다녀와서(1)

 

 

 

 

Ⅰ. 글 머리에.....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기를 쓰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찮은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막상 여행기를 정리하고 나면 여행의 기쁨은 배가 되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먼 훗날

여행기펼쳤을 때 여행 당시의 감동과 느낌이 아득한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문득 문득 피어오

르기 때문이다.

 

 자~ 그럼 먼 훗날 그리움의 수첩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으로 이번 캐나다와 미국여행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자. 흔히들 여행의 미학을 말함에 있어서 여행은 눈으로 보려, 귀로 들

으려 하지 말고 몸으로 느끼라고 말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스스로가 이러한 여행의 미학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의문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본 여행기를 통해 최대한 채워보고자 한다.

 

 

 

Ⅱ. 2005.011.2(수)

 

  === 밴쿠버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작년 11월 유럽여행 이후 꼭 1년만에 떠나는 외국여행,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애나, 어른이나

구별할 것 없이 마음이 설레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렇다. 내 마음이 그랬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한없는 동경과 설레 임을 가득안고 인천 공항 3층 만남의 장소로향하였다. 정각

16:00, 약속시간에 달하기까지는 아직 10 여분이 남았었지만 함께 떠나게 될 일행 10명이 모두

집결했다. 

 

곧이어 간단한 출국수속을 마치고 18시20분 발 AC 064편 항공기에 탑승하였다. 지정석으로 찾아가 주위를

둘러보니 평일이어서 그런지 절반 가까이가 빈자리였다. 출발부터 행운의 여신은 확실히 나의 편이었다.

 

 

 

 

<퀸엘리자베스 공원>

  항공사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일이겠지만 거구의  몸을 이끌고 10 여 시간씩이나 소요되는 먼 길을

이코노믹 클래스에 의존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매번 외국여

행시마다 시달려야 했던 “이코노믹클래스증후군” 대한 공포, 그러나 이번 출국 길에서 만큼은 남의 얘기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비교적 큰 불편 없이 인천 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목적지인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예정시간 보다  40여분 빠른(기체 후미에서 부는 소위 뒷바람의 영향이라 한다.) 현지시간으로 11월 2

일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03:45)경이었다.

 

 여행을 떠나오지 않고 우리나라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지금쯤 곤히 잠들어 있을 새벽시간이었지만 어쨌든 지금

부터는 이곳 시간에 따라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시간이 새벽이라고 해서 다시 호텔로 들어가  잠을 자고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찌 보면 이곳 시간이 우리시간 보다 정확히 17시간이나 늦기 때문에 내 인생의 시계추가 그만큼

정지된 꼴이 되어버린 셈이다.

 

 난생 처음 밟게 될 캐나다의 입국수속 절차에 들어갔다. 캐나다의 입국수속은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까다로웠다.  물론 우리 한국인이 입국심사대에서 통역서비스를 해주고 있었지만 입국수속은 불쾌하기 이를 데 없었

고 피곤한 절차였었다.

 

같은 한국인끼리 머나 먼 이국땅에서 만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반가움직도 할 텐데 시종 얼굴에 미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하는 한국인 여성 통역이 섭섭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어쨌든 그 분 덕에 어렵사리 수속을 끝낼 수

있었다.

 

심사대를 빠져나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탑승하고 밴쿠버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한국인 식당에서 된장찌개로

중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어에 들어갔다. 밴쿠버, 서부 캐나다 최대의 도시.. 캐나다 특유의 깨끗한 자연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접할 수 있는 곳,  그 첫 번째 방문지로 퀸엘리자베스 공원을 찾았다.

 

밴쿠버 시민의 최고의 휴식공간이라고 하는  이 공원은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해발 152미터가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밴쿠버 시 전체와 바다,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잘 정돈된 정원에는 형형색색으로 자리 잡고 있는 꽃들과  잔디,

작은 폭포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듯 했으며 이 나라의 상징인 단풍이 우기를 맞아 속절없이 내린 비에 젖어 무겁게 지는

것을 보면서 먼 이국땅에서 만추의 정취에 흠뻑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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