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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진첩/미국, 캐나다

미주여행을 다녀와서(3)

 

 

Ⅳ. 2005.11.4(금)

 

 미리 가 본 2010년 동계올림픽,

오늘은 세계 최고의 스키 리조트 지역이자,

2010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휘슬러 지역을 방문하는 날이다.

호텔에서 조식을 끝내고 밴쿠버 시내를 출발해서

스탠리 파크와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지나 하이웨이 99로 이동하여 캐나다 도착 이래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겹도록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

 

휘슬러 방향으로 우측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산맥이, 좌측으로는 하우해협의 장관이 마냥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고 있었다. 한 참을 달리다가 어느 한적한 장소에 차가 멈춰 섰다. 급한

용무를 해결하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산길로 접어 들었다. 

 

 시원한 물줄기가 큰 바위산을 타고 내리는 샤논푹포 보기 위해서다.

몇 발자국 앞서간 일행의 환호성에 발길은 멈춰지고 나의 눈은 어느 새

“장엄하다”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고 샤논 푹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3일 후면 보게 될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마나 장엄한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폭포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우리는 다시 한참을 달려 브랜디 와인 폭포를 마저 보고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에 드디어

휘슬러에 도착하게 되었다.

휘슬러 !  휘슬러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밴쿠버의 북쪽 휘슬러와 블랙콤 두개의

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리조트 지역으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휘슬러 빌리지는 건물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우아한 색조를 띄고 있어 고급 휴양지 분위기를

한결 자아내게 하고

있었으며 이처럼 고급 휴양지 분위기에 취해 어슬렁 어슬렁거리는데 어느 순간,

시꺼먼 하늘에서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첫날 그라우스 마운틴에 올라 수북이 쌓인 눈은 봤었지만 국내에서도 보지 못했던 첫눈을

그것도 이처럼 황홀하게 쏟아지는 함박눈을 이곳 땅에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으며

오늘 비록 휘슬러 마운틴이나 블렉콤 마운틴의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5년 후에

열리게 될 2010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를 미리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Ⅴ. 2005.11.5(토)

 

 오늘은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70년대 우리나라 서울의 강남 지역처럼 개발 붐이 한창인 써리 지역을 둘러볼 차례이다.

밴쿠버 외곽의 어느 전철역 근처에서

소위 역세권 개발의 일환으로 주상복합건신축 공사에 한국인이 참여하고 있다기에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때마침 “벤처 정”이라는 우리나라 분과 만나

우리 기업들의 외국 진출에 있어서의 애로점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Surrey 지역을 비교적 일찍 마무리 할 수 있었기에

오후에는 태평양 연안 미국과의 접경지를 둘러 볼

시간이 마련되었다.

 

캐나다는 약 3천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의 접경지대인 남부의 400킬로미터 이내에

살고 있다고 한다.

며칠 후면 방문하게 될 미국 땅이지만

캐나다와의 접경지대와 불과 1킬로미터도

안되는 태평양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워싱톤을 바라다 보면서 이상

야릇한 기분을 숨길 수 없었다.

 

Ⅵ. 2005.11.6(일)

 

 밴쿠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토론토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토론토 행 항공기에 탑승,

4시간가량을 날라서 토론토에 도착하였다. 김포공항에서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 제주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도 채 안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캐나다의 국토가 얼마나 광활한가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토론토, 632㎢의 면적에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최고 도시로 인디언어로 만남의 장소 ” 라는 뜻이라고 한다.

비록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밴쿠버에서 이곳 토론토까지의 거리가

워낙 장거리인지라 이른 아침에

밴쿠버를 출발했지만 토론토 공항을 빠져나오니 벌써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캐나다 최고의 명문대학이라는

토론토 대학과 현대적인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토론토 시청, 그리고 갈색의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온타리오 주 의사당을 둘러보고 토론토의 랜드 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CN 타워에랐다.

 

로켓모양을 하고 있는 콘크리트 타워이면서도 지지물이 없는 단독 타워이다.

또한 높이가 533.33미터로 현존하는 타워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라고 한다.

 

 타워의 최고층에서 지면의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투명유리 위에 앉아

고소 공포증에 떨어보기도 하였다.

다시 우리는 캐나다 일정에 있어서 최고의 하일 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람키 위해 나이아가라 시로 이동하였다.

 

들뜬 마음으로 석식을 끝내고 황홀 찬란한 나이아가라의 야경을 온 몸으로 느꼈으며

또한 비록 꽝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난생 처음으로 카지노의 맛을 즐겨보는 시간도 가졌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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