Ⅸ. 2005.11.9(수)
예기치 않은 캐나다 항공의 돌발적 변수로
워싱톤에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곧게 잘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5시간동안을 달려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도시 뉴욕에 도착하였다.
미 대륙 동부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뉴욕은 맨해튼, 브룩클린, 퀸즈, 브롱크스, 스테이톤 아일랜드 등 5개 독립구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중 뉴욕의 중심지인 맨해튼은 동쪽으로 이스트강,
서쪽으로 허드슨 강, 남쪽으로 뉴욕만에 둘러쌓인
기다란 섬으로 맨해튼이 곧 뉴욕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맨해튼이 뉴욕의 가장 중심구이다.
또한 뉴욕은 하늘 높이 치솟은 빌딩 숲,
일류 박물관과 공연예술극단, 금융,패션, 광고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뉴욕인들 역시 당당한 태도, 이국적 다양성,
세련된 멋쟁이, 악센트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자유의 여신상에서 타임스케어까지,
센트럴파크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르는 다양한 도시적 요소를 지닌 도시로서 뉴욕은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도시임에
틀림없었다.
그 규모나 경제적 가치 등에서
감히 비교할 수는 없으나 우리나라 강남 도곡동의 타워벨리스와 비교되는 트럼프 타워는
68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타워로서 가장 높은 주거빌딩이며
콘크리트 건물 중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이어 월스트리트를 걸어봤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월스트리트,
뉴욕을 찾는 관광객 중 열이면 열, 뉴욕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 월스트리트라고 말한다고 한다.
월스트리트라는 이름은 원래 맨해튼을 위협하는
적군과 인디언들로부터 맨해튼을 보호하기 위해 새운 벽(Wall)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월스트리트는 9.11테러 이후 철저한 안전과 보안을 위
해서 설치한 방호시설 등으로 인해 이름에 걸맞지 않게 보잘것없는 별 볼일 없는 거리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생각만 해도
절로 몸서리쳐지는 9.11테러 현장을 둘러봤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워싱톤의 국방부청사(펜타곤)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 등이
항공기와 폭탄을 동원한 테러공격을 동시다발적으로 받은 사건이다.
이후 9.11테러에 대한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으로
오사마 빈라덴을 비호하고 있던 탈레반 정권과 알 카에다 조직이 거의 붕괴되었으며
빈 라덴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테러직후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세계를 문명세력과 테러세력으로 분리하여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주변을 살펴보니 그 날의 처절했던 흔적들을 여기저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시 우리는 리버티 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찾았다. 자유의 여신상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미국의 상징, 더 나아가서는 자유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바쁜 일정상 비록 사우스 페리호에 탑승,
허드슨(Hudson)강 위에서 바라다보았지만 그 규모는 듣던 대로 웅장했었다.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과 프랑스의 우호 증진을 위해 프랑스에서 기증한 것으로 총무게
225톤, 받침대 높이 47.5미터, 동상자체의 발끝에서 햇불까지의 높이 46미터,
지면에서 햇불까지의 높이는 93.5미터에 이른다고한다.
Ⅹ. 2005.11.10(목)
오늘은 미주지역 여행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 되는 날이다. 왜냐하면
내일과 모레, 이틀간은 꼬빡 귀국일정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주 특별한 마음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찾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내 어릴 적 초등학교 교과서에 사진과 함께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총 높이 101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그로부터 45여 년 후, 나는 지금 어엿한 중년의 나이로
바로 그 빌딩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높이 443미터, 한해
평균 350만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2001.9.11 끔찍했던 테러사건과 함께 사라져버린
세계무역센터 건물이후 다시 맨해튼의 랜드 마크 구실을 하고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것은 1931년에 완공된 이 건물의 공사기간이다.
현대적 건축기술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 건물의 공사기간은 단 13개월 이었다
니 말이다.
다시 우리는
세계 최대의 도심공원 센트럴 파크를 찾았다.
뉴욕의 중심지인 맨해튼의 한 가운데 위치한
총면적 843에이커의 대규모 공원으로 조깅, 산책, 승마, 자전거 등 뉴욕시민의 휴식공간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평화스럽게 스케이트를 즐기는 어린이들이 눈에 띠였고
공원 곳곳에 낙엽이 뒹굴고 있어 세삼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어서 세계 평화의 산실, 유엔본부를 방문하였다.
캐나다와 미국여행을 통해 검색이라면
이제 진저리 쳐지고 있었는데 이곳 유엔본부에도 역시 검색이라는 절차가 있었다.
세계 각국의 정부대표단이 들어서 있는
UN복합단지로 미드 타운의 동쪽 이스트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온 건축가들이 힘을 모아 다자인하여 1953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건물 내부는 150여 회원국들이 기증한
예술작품들로 꾸며져 있으며 선물코너에서는 각국의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어떤 경로로 이곳에 진열됐는지는 몰라도
진열된 우리나라 공예품이 너무 초라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한 곳이라도 더! 아직 뉴욕에서 찾아 볼 곳은 많다.
그러나 해는 기울고 있다. 언제 또 다시 뉴욕을 방문할 수 있을지 기약하기 힘들다.
그런 마음으로 찾았던 곳이 “성요한 성당”과 콜롬비아 대학이다.
2050년 완공예정이라는
이 성당은 정상적으로 완공이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당이 된다고 한다.
건축물의 초석은
1892년에 놓여져 있다고 하며
현재 공사가 예정대로 척척 진행되고 있다고 하나, 공사진행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여기 저기 먼지만 자욱할 뿐이었다.
이어서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는 와중에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종합대학이라는 콜롬비아 대학을 찾았다.
콜롬비아 대학은 총 34개 연구기관을 갖추고 있는 미국인이
자랑하는 세계 유수의 대학이다.
이 대학 캠퍼스 방문을 끝으로 미주여행의 대장정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
Ⅺ. 끝머리에....
미주여행을 통해서 본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얼마 되지도 않는 역사의 이 나라에 성조기의 물결은 왜 그리 요란한지,
그리고 복합적 인종들의 집합소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미국인들만의 독특한
영웅 만들기 재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것이 곧 이 나라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 그리고 미국인들....
분명 그들은 일정 부분 세계평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오로지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작금의 그들의 행태는 그 순수성이 상당히 상실돼가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 할 것이다.
※ 미주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여행 중에 메모해 둔 내용과 취득한 여행 자료와 당시의 기억들을 반
추해 가며 여행기를 쓴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때문에 여행기 곳곳에 순서의 오류와
일부 내용상의 오류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이해를 미리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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