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0년 4월에 방문하고 오늘 다시 재답방을 하게 된 것이다. 그때는
진달래가 만발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왔었지만 아직 꽃망울이 터지기 전이었던지라 실망 가득한 마음으
로 산행을 했었지만 오늘 산행은 어차피 진달래가 피는 계절하곤 전혀 판이한 늦가을 산행으로 장쾌한
능선을 거닐면서 그 쾌감을 느껴보고자 하는 산행이다.
세월의 무게 때문이었을까? 그 때는 별로 힘든지 모르고 정상에 이르렀으나 오늘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유난히 가파르고 힘이 들었다. 날씨마저 초겨울 날씨하곤 동떨어지게 포근했던 탓에 내 몸은 더욱
무거웠다. 하지만, 정상에 이르고 보니 힘든 만큼 더욱 아름다웠고 오늘 비슬산 산행에 동참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몇번이고 들었다.
오늘 비슬산 산행의 관전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금년 3월이전 까지만
해도 비슬산의 주봉은 대견봉으로 통했었으나 일부 뜻 있는 분들의 역사적 고증을 거쳐서 천왕봉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고 말끔히 정상석도 교체했다는 점이고 (종전의 대견봉 정상석은 대견사 근처의 높
은 봉우리를 찾아 이동하게 되었다.)
둘째,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처럼 대견사 사찰 역시 종전에는 썰렁하니 그 절터만 보존돼 왔던 것인
데 민선 5기 달성군수께서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견사 복원작업을 시행하여 금년 3월
1일 달성군청 개청 100주년을 맞아 개산식을 하였다고 하니 오늘 비슬산 산행은 참꽃이 만발하는 모습
못잖게 그런대로 의미있는 산행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산행 일시 : 2014. 11. 23(일)
산행코스 : 유가사~ 수도암~ 전망바위~ 천왕봉~ 마령재~ 조화봉~ 대견사~ 소재사~ 주차장
산행 시간 : 약 5시간
안내산악회 : 안양 산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