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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일반 사진첩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쁘띠 프랑스..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 프랑스..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함께하는 어른들에겐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쁘띠 프랑스에 오면, 마치 프랑스 거리를 거닐고 있는 듯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테마파크이다.

 

이상은 쁘띠 프량스를 소개하는 글이다. 과연 그럴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는 속담처럼 평가를

하더라도 일단 한 번쯤은 다녀오고 볼 일이었다.

오늘 우리 사무실은 휴관으로 쉬는 월요일, 집사람과 함께 소문의 진원지를 추적하여 보기로 하였다.

물론 사전에 휴관 유무를 확인하여 지난 번 세미원에서 처럼 헛발질을 되풀이 하지 않기로 하였다.^^

 

 

 

입장료로 거금 16,000냥(8,000냥 * 2인분)을 지불하고 들어서면 첫번째로 맞닥뜨리는 곳이

바로 인형의 집이다.▼

 

어디로 갈까? 물론 길라잡이는 있었지만 쁘띠 프랑스에서 가장 큰 불편을 느꼈던 점은 눈 요기의 순서가

질서정연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한 곳을 다녀오고 나면 다음 코스가 막막해서 우왕좌왕

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전통주택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전통주택은 보편적으로 작은 평기와로 지붕을 덮고

회반죽을 바른 외벽과 목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동화 속같은 쁘띠 프랑스의 마을 아래에는 아름다운 청평호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생택쥐페리의 기념관으로 들어왔다. 그의 환상적이면서도 시(詩)적인 소설 어린왕자,

이제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작가이자, 비행사였던 그를 만나보도록 하자.▼

 

 

마음 속의 어린 왕자.. 다시 그를 만나보는 순간, 동화 속에서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났던

그 설렘과 반가움이 울컥 솟아났다.

 

"사람들은 어디 있니? 사막은 좀 쓸쓸하구나."

"사람들이 사는 곳은 역시 쓸쓸해."

 

참 이상한 별이로군! 모두가 메마르고 모두가 날카롭고 모든 것이 가혹한 별이야.

게다가 사람들은 상상력이 없어 그들은 남의 말만 되풀이하고....

내 별엔 꽃이 한 송이 있지. 그 꽃은 언제나 말을 걸었는데.....

 

 

어린 시절 나의 꿈은 화가였어요. 그러나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 구렁이를 그린 그림을 아무도 몰라주는

바람에 화가의 꿈을 포기하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

게 되고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어린 왕자는 내가 그린 보아 구렁이 그림을 신기하게도 완전히 이해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지구 밖 다

양한 별이야기와 친구인 꽃이야기, 사막여우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어린 왕자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갔

지만 나는 지금도 어린왕자가 그리워요. 아마도 어린왕자가 들려주었던 말처럼 어느 새 나도 그에게

길들여졌나 봐요.

 

 

"나는 너무 힘든 일을 하고 있단다. 예전엔 이치에 맞는 일이었지. 아침에 불을 끄고 저녁에 불을 켰으니까.

낮엔 쉴 시간도 있었고 밤엔 잠잘 시간도 있었고.."

 

"그러면 그 뒤로 명령이 바뀌었나요?"

"명령이 바뀐게 아니란다. 비극은 바로 그거야. 별은 해마다 점점 빨리 도는데 명령이 바뀌지 않는거야."

 

"술을 왜 마셔요?"

"내가 부끄러운 놈이란 걸 잊기 위해서야."

"뭐가 부끄러운데요?"

"술 마신다는 게 부끄러워!"

                   - 어린 왕자 중에서....

 

 

"별을 세고 또 세는거야. 어려운 일이지. 그러나 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착실한 사람이야!"

 

"난, 머플러가 있으면 그걸 목에 감고 다닐 수가 있어요. 난, 꽃이 있으면 그걸 꺾어 가지고

다닐 수가 있어요. 그러나 아저씨는 별을 딸 수가 없잖아요."

 

어린 왕자의 별에는 무서운 씨가 있었데요. 바로 바오밥나무의 씨였어요. 바오밥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쓰면 그땐 정말 없애버릴 수 없잖아요. 나무가 온 별을 다 차지하고 나무뿌리는

별 깊숙이 구멍을 뚫는 거예요. 게다가 별은 너무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산산조각이

날지도 몰라요.

 

 

<에필로그>

지난 14일(토)엔 선영을 찾아 묘제를 지내고 왔다. 내려 갈때는 억수로 비가 쏟아졌지만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하늘은 맑기만 하였다. 일찍 묘제를 마치고 짬을

내서 바로 묘소 앞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농촌 뉴타운인 "장성드림빌"을 둘러보았다.

 

소위 귀농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곳이라는 장성 드림빌을 거닐면서 내 머릿속엔

시종 "언젠가는 나도 이 곳에 올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바로 오늘 만난

쁘띠 프랑스에서의 어린 왕자를  마음 속에 그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