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나무도
작은 묘목에서 시작해서 자란 것이고
높은 탑도
한 덩어리 흙으로 쌓아 올린 것이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걷기 시작한 것이다.
천마산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의 내용이 맘에 들어 올려보았다.
천마산 초입에 있는 구름다리...
이용객은 얼마 안될듯 싶지만
다리의 길이는 굉장히 긴편이다.
비비추와 은방울꽃 ▼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 황홀이 있다.
아무도 침범치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덜 사랑하기 보다 자연을 더 사랑한다.
이러한 우리의 만남을 통해 현재나 과거의 나로부터 물러나 우주와 뒤섞이며 표현 할수는 없으나 온전히 숨길 수 없는 바를 느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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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닥고개를 넘어
능선 길에 접어들었다.
뙤악볕 내리쬐는
장쾌한 능선길을 깊은 사색에 잠겨 걸었다.
뚝! 뚝! 뚝!
발을 옮길 때마다 땀이 떨어진다.
쉴 사이 없이 떨어지는 땀의 의미는
어쩜 여름산의 묘미 바로 그것인지 모른다.
쪼족봉 바위인지 임꺽정 바위인지 모르지만
전망이 비교적 좋은 바위위에서 한 컷 땡겨보았다.
천마산!
남쪽에서 천마산을 보노라면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또한 산세가 험하고 조잡하다하여 옛부터 소박 맞은 산이라고
하였단다.
태조 이성계가 손이 석자만 더 길었다면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고 하여 천마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천마산은 임꺽정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고 주무대로 활약했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산행 일시 : 2007.6.9(토)
산행 코스 : 관리소 =>구름다리=>깔닥고개=>뽀족봉=>정상(원점 회귀)
해발 812미터의 천마산!
20여년전 이 맘때에
산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던 시절...
나는 그녀와 함께 청바지를 입고
이 산을 찾았었다.
초록색 잎사귀 우거진 떡갈나무 숲
굽이굽이 굽이쳐진 깊은 협곡을 우린
마구 걸었었다.
그리고 지금 내 행복을 지켜보게 될
이 숲과 협곡의 메이리 숲을 지금 나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방황하고 있는지
모른다.
천마산 산행기 중에서......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신록은 피어난다.
우거진 소나무 숲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다.
산이 깊으면 물맛도 깊다고 한다.
깊은 산골 속 호젓한 약수터....
조롱박으로 만든 물그릇에는 푸른 산이 떠 있고
물맛은 여지없이 여름날의 무더위를 삼켜버리고 만다.
간혹 불어주는 한 줄기 바람이 시원함을
미처 느껴지게 하기도 전에 목마름에 신음하는
대지로부터 흑먼지만 일으키게 한다.
천마산 산행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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