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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강원권 산행

대암산

 

 

 

100대 명산 찾기의 일환으로 작년 여름에도 대암산을 다녀온 바 있지만 그때는

통제구역을 통과할 수 없어서 정상은 발을 딛지 못하고 양구의 생태공원과 솔봉까지만

가는 이른 바 반쪽짜리 산행을 하고 왔었다. 때 마침 우리 산악회에서 현지 가이드와

섭외를 하여 용늪을 거쳐 산 정상까지 간다고 하기에 기꺼이 동참하게 되었다.

 

 

 

산행 일시 : 2012. 10. 28(일)

산  행  지  :  대암산(인제군 소재)

산행 코스  : 물터~ 대암산 입구~ 용늪~ 정상~ 물터

산행 시간 : 약 7시간 30분 (산행 거리 20.5km)

 

 

 

산행 들머리인 물터이다.

 

 

 

이곳에서 군사 작전도로를 따라 산 입구까지 약 4km 이상 걸어야 한다.▼

 

 

 

드디어 산길에 접어들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이곳에도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렸음을 짐작케 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드니 냉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때 맞춰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온 몸이 더욱 싸늘해졌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이 흔들거리고 나뭇가

지도 흔들렸다. 냉기를 동반한 한 줄기 바람에 나도 떨고 나무도 떨었다. 그런데

한 나무가 유난히 떨림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바로 사시나무였다.

 

그야말로 사시나무가 바람을 맞아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사시나무가 어떤 나무 인지 몰랐다. 오늘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알수 있었다. ▼

 

 

 

대암산에서 가장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는 편안한 장소이다.

 

 

숲 해설가의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다.▼

 

 

 

우린 가끔씩 누군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때 "어쭈구리"라는 말을 쓰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 어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두지 않은게 사실이다. 오늘

우린 바로 "어쭈구리"라는 어원이 태동하게 된 그 현장에 왔다.

 

그 옛날 이곳을 지나는 농부가 있었는데 때 마침 농부의 앞으로 어떤 물체가 떨어

졌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잉어였다. "아니 이 산골에 잉어가 나타나다니..."

기이하게 생각한 농부는 그 잉어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주위를 살펴보게 됐다고

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농부는 그 잉어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용늪에서

용의 습격을 받고 뛰쳐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용늪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잉어가 뛰쳐나오다니... 더욱 기이하게

생각한 농부는 잉어가 뛰쳐나온 용늪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를 직접 재보게 되었

다고 한다. 그런데 그 거리는 유감스럽게도 십리(十里)가 채 안된 구리(九里)

였다고 한다. 해서, 어주구리(魚走九里)는 잉어가 뛰어 온 거리가 구리(九里)

라는 뜻이었는데 후일에 어쭈구리로 변형되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어쭈구리라는 어원이 생성된 현장이다.▼

 

 

갈림길이다. 우린 용늪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용늪에 끊임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여 용늪을 오래토록 보존하기 위하여

산 정상부분에 배수로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가을을 맞이한 용늪의 모습들이다. ▼

 

 

 

 

 

아래 사진은 한 여름 용늪의 모습이다.▼

 

 

 

전망대에서 용늪을 배경으로 한 컷 댕겼다.▼

 

 

 

 

 

 

에그, 무셔라~!

 

 

 

삼형제 장사바위라고 한다.▼

 

 

 

해발 1304m의 대암산 정상이다.▼

 

 

 

 

 

 

 

 

대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지나 온 능선의 모습이다.▼

 

 

 

하늘은 맑고 높았다. 가을하늘이라서가 아니라 비가 온 뒤의 하늘은

유난히 청명했다. 멀리 설악산의 대청봉이 금새 손에 잡힐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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