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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진첩/호주

호 주(上)

 

 

 

오랜만에 떠나는 공무국외여행, 이번 여행이"공무국외여행"이라는 이름으로는 필시

내 공직생활의 마지막 여행이리라. 이번 호주여행에서 나는 인솔단장이라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직책으로 무려 22명의 직원들과 함께 떠나게 되었다.

 

흔히들 여행은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을 향하여 떠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거기에는 늘 긴장과 설레임이 있기 마련이다. 함께 떠나는 직원들의 의미있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당연히 어느 정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테고,

아울러 익숙한 서울 땅에서 낯설기만 한 미지의 땅을 밟게 될테니 설레임

또한 어찌 없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랬었다. 시드니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코자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내 마음이

그랬었다. 설레임이 가득했다.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럼 설렘 가득한 가슴,

벅찬 가슴으로 먼 훗날 여행수첩을 펼쳤을 때 지금의 감동과 환희가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새록새록 묻어나올 수 있는 여행이야기를 기록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모름지기 여행은 눈으로 보려, 귀로 들으려 하지말고 몸으로 느끼라고 말한다.

눈으로만 보는 여행, 귀로만 듣는 여행은 다른 사람을 위한,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기 위한 여행일 뿐이지 결코 온전하게 자신을 위한 여행은 아니라는

것이다.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보는 여행만이 진정 자신을 위한 여행이라는

이다.

 

그렇다면 몸으로 느끼는 여행이란 어떤 여행일까? 또 마음으로 보는 여행이란

어떤 여행을 말하는 것일까? 나 자신 그런 여행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그런 여행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는 성의만큼은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아울러, 이번 여행이 공무국외여행임이 분명하지만 이 블로그가 엄연히 사적

영역인 만큼 현지의 시설이나 기관방문, 그리고 인터뷰 등 공무활동에 관하

여는 가급적 언급을 회피하기로 하고  다만, 공무를 완수한 다음 틈틈히 짬을

내어 살펴 본 시드니 지역의 문화유산 탐방과 주변지역의 명소를 위주로 기록

나가기로 한다.

 

여행 일자 : 2011. 10. 4 ~ 2011. 10. 9(6일간)

여행 국가 : 호 주

여행 목적 : 해외 선진도시의 노인복지정책, 사회복지전달 체계 등 연수

참여 인원 : 22명

 

 

우선 방문국가인 호주의 기본적인 사항을 개관해 본다. 호주는 인구 약 2,030만명으로

6개 주와 2개의 자치령으로 구성된 연방국가이다. 호주는 해안을 접해서 도시들이 발달

했는데 가장 큰 도시는 시드니로 인구가 약 400만이고 320만의 멜버른, 160만의 브리즈번이

그 뒤를 잇는다.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로 인구는 약 31만명 정도이다. 수도인 캔버라의 인구가 적은 이유는

행정수도의 목적으로 신설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족구성으로는 영국계가 77%,

기타 유럽 및 아시아계 21%, 원주민 2%의 순이다. 종교는 기독교이다. 언어는 영어이며,

호주의 면적은 약 769만㎢로 한반도의 약 35배이며 총면적의 90% 이상이 사막이나 고원

으로 이루어져 있다.기후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계절이 한국과 정반대이다.

 

다음은 시드니의 도시개요이다. 시드니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주도로 인구는

약 400만이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동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로 남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이다. 지금은 호주의 거대한 대도시권으로 1770년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탐험대가 시드니 항만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1788년 1월 26일 보터니만으로부터 포트 잭슨에 들어온 총독 필립은 유형수 770명, 군인

250명을 데리고 이곳에서 최초의 식민지 건설을 개척하였다. 도시 이름은 당시 연국의 관료

였던 시드니경의 이름을 딴 것으로 천연의 양항이라는 점과 육상교통의 요충지라는 점도 발전

에 크게 기인하였다.

 

1842년 시제가 시행된 이후 1851년 시드니 근처의 배더스트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인구가

급증하였다. 시드니는 수상 스포츠와 위락시설 및 문화시설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항만의 잔교

동남쪽에 세워진 오페라하우스는 극장.음악당을 모두 갖춘 곳으로 공연예술의 중심지이다.

 

 

 

우리가 투숙했던 Claion 호텔이다.▼

 

 

 

시드니에서의 첫방문지였던 "뉴타운 네이버 후드센터"건물이다. 뉴타운 네이버후드는

서부 시드니 지역사회 형성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단체이다. 노인이나 장애인 또는

정신병력자들과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배경으로 살고 있는 사람,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 캠퍼스이다. 시드니 대학교는 남녀 고등교육기관으로 명목상의 사립대학

이지만 호주 연방과 뉴사우스웨일스 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다. 1850년에 설립된

시드니 대학은 호주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역사가 깊은 최고의 대학이다.

 

여학생의 입학은 1881년부터 이루어졌고 1858년의 칙허장에 의하여 이 대학에서

수여하는 모든 학위는 영국의 학위와 동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한다.▼

 

 

호주의 날씨는 알려진대로 우리나라와 정반대이다. 우리나라가 무더운 여름을

지나 초가을이라는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곳 호주는 초여름에 이른

셈이다. 따라서 연초록 새생명의 물결이 하루가 다르게 검푸르게 변해가고

있는 기후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시드니 북부지역에 위치한 맨리비치에 왔다.

 

 

 

맨리비치는 남성스러움을 상징하는 해변이라고 한다.

 

 

 

먼 이국땅에서 젊음이 용솟음치는 바닷가를 거닐었다. 문득 어느 해 겨울, 인적뜸한 

철 지난 바닷가를 거닐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그 바다의 모습과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는 작열하는 태양과 짙푸른 바다 그 상극의 조화가 만들어 낸 것은 과연 무엇

일까?

 

내게도 분명 열정의 자취가 남아있는 바다와 켜켜이 쌓인 모래 톱에 젊음의 더운

피를 마음껏 분출시키던 때도 있었을텐데 ......

 

 

아직 초여름의 날씨인데도 이곳 맨리비치에는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풍경들이

여기저기에서 연출되고 있었다. 팔뚝길이 만한 널판지를 타고 칼날같은 파도의

꼭지점에 서서 파도가 부서지면 그 하얀 포말 속으로 들어가 같이 뒹굴다가 다시

또 파도의 끝날에 서는 윈도 서핑은 마치 내 자신이 "생"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타고 아슬아슬 노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노스 헤드 전망대에 이르렀다. 아래의 페어팩스는 호주 재벌기업의 이름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곳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는데 협찬한 기업의 이름을 표시해 둔거같다.▼

 

 

 

노스헤드 전망대는 맨리지역 최고의 관광 명소이다. 이곳은 바다를 향해서 돌출되어 

있기에 맞은 편 해안의 사우스 헤드, 포트 잭슨, 남태평양 등의 웅대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래 사진은 전망대에서 건너다 본 시드니항의 모습이다.

 

 

 

시드니 항만이다. 바로 앞에 있는 커다란 선박은 크르즈호이다. 저렇게 큰 선박이

정박하는 것을 보면 이 항만의 수심이 얼마나 깊은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1959년에 착공하여

1973년에 완성되었다.  14년에 걸친 긴 공사와 총 공사비 1억 200만

달러를 들여 건설된 이 건물은 내부는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4개의 커다란

홀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페라 극장을 비롯하여 2900명이 들어설

수 있는 콘서트홀이 있고 544석의 드라마 극장, 288석의 스튜디오, 400석의

연극무대로 구성돼 있다.▼

 

 

 

하버브릿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로 총길이가 무려 1149m이다.

시드니 교통에서 없어서는 안될 곳으로 1923년에 착공하여 9년이라는

세월끝에 완성된 다리이다.

 

가장 높은 부분의 높이가 134m인 거대한 아치형 다리로 시드니 만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보도 위를 걷다보면 오페라 하우스와

하얀 요트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 요른 우존(Jorn Utzon,1918년)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오페라 하우스는 설계가 이뤄진지 무려 15년만인 1973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정식으로 오픈되었다고 한다.▼

 

 

 

캔터베리 시청을 방문했다. 캔터베리시의 인구는 약 130,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47.9%가 해외 출생이고, 44.3%는 비영어권 이민자이다. 61% 이상의 인구는 집

에서 영어 외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출신 인구는 전체 인구에서 2.4%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

 

 

 

캔터베리 시청사 앞뜰이다.▼

 

 

캔터베리 시 청사 사무실이다. 왠지 관공서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관공서 사무실에 시민들의 접근을 금지하는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다. 이 나라는

아직도 관존민비가?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이고, 뗏법이 통하는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맨 상단의 좌측에서 두번째가 한국인 출신 남경국 시의원의 모습이다.

남경국 의원은 한국을 떠나온 지 19년째라고 하며 아버지께서도

시의원에 당선된 경력이 있으시다고 한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었다.▼

 

 

시드니 올림픽 파크이다. 이곳은 새천년 첫 올림픽으로 기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영광과 감동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여전히

성장과 변화가 진행중인 곳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새로운 가족 단위 휴양시설로 활용하여 대규모의

쇼핑센터와 아울렛 등 유통시설과 레크리에이션 시설 및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로 현지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인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역시 이곳에서 중식을 겸해 불고기 파티를 하였다.▼

 

 

 

에코포인트로 향하는 Scene world이다. 에코포인트는 블루마운틴의 명소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호주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불루 마운틴(blue Mountains)은

호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산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칼리잎이 강한 태양 빛에 반사되어 푸른 안개처럼 보이기

때문에 블루 마운틴이라 불리며 1000m높이의 구릉이 이어지는 계곡과 폭포, 기암들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므로 장관을 이룬다. 

 

 

 

건물 입구에는 세자매봉을 상징하는 세자매 동상이 있었다. ▼

 

 

 

우린 케이블 카를 타고 원시림 속으로 파고들었다.▼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이른바 세자매 바위이다. 세자매 바위의 유래는 옛날에

이곳에 살던 세자매의 미모를 탐낸 마왕이 이들을 손에 넣으려 했다. 세자매는

두려움에 떨며 주술사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주술사는 세자매를 바위로 만들어

숨겨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주술사는 마왕에게 들켜 죽게 되었는데 주술사가 죽자 주술에서 풀려

나지 못하고 바위로 남았다는 아주 슬픈 전설이다. 이 바위는 원래는 일곱 자매

였는데 오랜 침식작용으로 인해 지금은 세 개의 바위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유칼리 나무의 모습이다. 유칼리 나무는 세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나무가 탄탄하고 질겨서 전신주로 사용하기도 하고 둘째는

짠물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수상 건물의 물기둥 역할을 한다고 한다.

셋째는 불에 타도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곳은 수 만년 동안 인간의 때가 묻지않은 협곡이었다. 그 협곡 안에 원시림은

자연 그대로 버티고 서 있었다. ▼

 

 

 

 

 

 

 

 

 

궤도열차인 시닉 레일웨이(Scenic Railway)에 탑승하여 250m의 수직 절벽을

52도 각도로 올라갔다. 스릴 만점이었다. 마치 피안으로 떠나는 배에 오르기 전에

삶의 여정을 정리하듯 내 몸이 옆으로 휘휙 넘어질 정도로 아슬아슬한 절벽을 오르

는 것도 궤도열차의 확실한 멋이었다. 시닉 레일웨이는 과거에는 석탄을 운반하는

열차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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