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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학세계/자작 글 모음

책의 향기(NQ로 살아라..)

 

 

 산자락을 밟고 찾아드는 청량한 바람을 느끼고서야 문득 가을임을 눈치 챘다.
가을 하늘엔 어김없이 조각구름이 흐르고
새들의 날개 짓도 한결 가볍기만 하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색도시 속의 열대야는 계속되었었다.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마저 익혀버릴 것 같은 열대야, 그 와중에도 나는

한권의 귀중한 책을 얻었었기에 10년 만의 폭염이라는 올해 여름에도 무사히 견

뎌낼 수 있었는지 모른다.

NQ로 살아라!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문득 좋은 책,
즉 양서(良書)란 어떤 책을 말하며
또 그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 답이 없어

보였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개개인의 사회적 문화적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정의 책을 놓고도 어떤 사람은 좋은 책으로 낙점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그저

그런 평범한 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NQ로 살아라!
그러나 나는 이 책만큼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무수한

책들 중에서 몇 안 되는 양서(良書)중의 하나라는 것을.....

그럼 이 책이 전해주는 대강의 메시지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NQ(Network Quotient : 공존지수)의 의미를 새로운 네트워크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공존의 능력을 일컫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NQ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알아보는 잣대이며 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들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또한 NQ는 개인의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서로의 성공을 도모하는 21세기의 새로운 행복론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NQ가 행복지수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러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머리가 좋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연줄과 빽의 시대도 갔다.”

혼자만 튀는 독불장군시대,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와 감성지수(Emotion

Quotient)가 높아야 성공했던 시대는 이미 끝나고 오직 NQ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연줄과 빽으로 연명하던 성공시대를 준엄하게 질타하고 새 시대에

걸맞는 성공철학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소 역설적이긴 하지만

NQ가 꼭 현대사회에서만 적용되는 성공법칙은 아닌 듯싶다.


NQ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예수와 석가모니, 자신을 낮춰 세상을 얻은 유비, 적의 마음

까지 사로잡은 김 춘추, 남에게 공을 돌리고 후세에 존경받고 있는 사카모토 료마 등

역사적으로 볼 때 성공한 많은 분들도 따지고 보면 NQ가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 국민을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었던
아테네 올림픽,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로

당초 목표였던 10위권 안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자 체조에서 심판의 어

처구니없는 오심으로 금메달 하나를 도둑맞는 꼴이 되고 말았다.

 

 미국 언론조차도 명백한 오심이라고 인정하고 금메달의 반환을 주장하고 있는 터에 정작

국제체조연맹에서는 경기 결과의 번복불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일을 NQ적 사고로

접근해 보았다.

피해자격인 우리의 양 태영 선수가 보여준 태도는 예상외로
침착했었고 당당하지 못한 금

메달에 가장 부끄러워해야 할 입장에 있는 미국의 폴햄 선수는 오히려 뻔뻔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이들 선수의 NQ의 높낮이는 차치하고라도 이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이른바

"NQ의 윈윈(Win-Win) 법칙"이 적용할 여지가 없었는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NQ로 살아라!

누구든 이 책을 읽는 그 자체로도

필시 NQ가 한 단계쯤은 업그레이드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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