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좋은 사람..*
가을하늘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히 머무는
내 입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 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 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 물론 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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