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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해파랑길

해파랑길 강릉구간(정동진~동명 낙가사~안인해변~정감이수변공원)




 우리는 지구라고 하는 멋진 팬션에 잠시 왔다가는 여행객들입니다. 적어도 지구를 우리가 만들지

않았고 우리가 값을 치르고 산것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팬션의 주인은 아니

겠지요..그리고 다들 일정기간 후에 떠나는 것을 보면 이곳에 여행 온 것이 맞는 듯합니다.


 단지 여행의 기간이 3박4일이 아닌 70년, 80년 정도일 뿐인데 우리는 여행온 것을 잊을 때가 많습

니다. 팬션의 주인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여행객들은 서로 자기들의 방을 잡고는 마치 진짜

자기집인양 행세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방에 있는 여행객들이 한번 들어와 보고싶어 하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일정한 값을 치르고 들

여보냅니다. 심지어 싸우기도 합니다. 다른 방을 빼앗기 위해 싸우기도 하고 다른 여행객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도 하고 목숨을 해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팬션주인이 제공하는 햇빛과 물, 공기와 같은 너무나 비싼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하면서 심지

어는 방들도 공짜로 이용하면서 서로에게는 값을 요구합니다. 과연 이 팬션에 우리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여행객인걸요.


 마음씨 좋은 주인이 함께 누리라고 허락해준 이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다 함께 여행을 즐기면 어떨까요?

여행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나에게도 딱 한 번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딱 한번 있는 여행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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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반 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유명한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내 것, 우리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마치 우리 것인양 이용하는 값있고 소중한 모든 것들은 우리가

여행 왔다가 여행객의 신분으로 잠시 이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 것인양 착각하지 말고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하고 다음 여행객들이 보다 편

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이용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해파랑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걷는 해파랑길, 정말이지 소중한 마음을 담아 거닐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짐합니다. "어제 일어난 일을 생각하지 말자,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말자.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단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그 세월을 제대로 살아왔는가를 돌이켜 보도록 하자."








트레킹 일시 : 2018. 1. 27(토)

트레킹 코스 : 정동진역~ 동명해변~ 동명 낙가사~ 강릉통일공원~ 안인해변~ 정강이 수변공원

트레킹 시간 : 약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