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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 사진첩/해파랑길

해파랑길(강구항~신재생에너지전시관)



 벌써11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하였다. 이제 2016년도 카렌다도 달랑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을 붙잡아 둘 수도 없으니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더 걷고,
더 보고 더 즐기는 것이 상책이 아닐지 싶다.

 오늘은 해파랑길을 걷는 날이다. 오늘 코스는 영덕의 강구항에서 신재생에너지 전시관까지
걷는 코스이다. 오늘은 해변 코스 보다는 조그만 야산을 오르락 내리락 거닐면서 산 아래로
활짝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 걷는 코스이다.

 하지만, 나는 몇몇 회원들과 함께 산길을 걷는 대신, 바닷길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 이유는
너무도 자명하다. 산길은 그 동안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다녔으며 앞으로도 또한 무수하게
걸을 기회가 많으므로 바닷길을 택하였던 것이다.







트레킹 일시 : 2016. 11. 26(토)
트레킹 코스 : 영덕구간(강구교~하저~해맞이공원~신재생에너지전시관)
트레킹 시간 : 약 6시간














나무가 아파요. 가로수가 몹시 아파요..ㅠㅠ


소나무들이 정말 아파 보였다. 쇠줄에 묶인 채 성장해 가고 있는 나무들이 너무 아파

보였다.



저 가련한 나무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해 둘 것인가?


영덕 하저에서 해변길을 따라 걷다보면 약 1km에 걸쳐서 가로수로 소나무를 식재하였다.

그리고 식재 당시에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가로수 보호대를 설치한 것 같다.


가로수를 외국의 어느 지방처럼 소나무로 선택한 것은 대단히 파격적이며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리고 가로수의 안정적 관리차원에서 보호대를 설치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소나무의 허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쇠줄로 보호대와 함께 동여 맨 상태로

수년 동안 방치했다는 데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무는 쇠줄에 동여매인 채로 매년

성장하게 되어있다.


당연히 나무가 성장하는 동안 쇠줄로 묶여있는 나무의 부위는 쇠줄에 묶여 성장하지 못

하고 흉칙한 상처만 생기게 되면 그 상처는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도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곳 해변의 가로수 관리청에서는 가로수를 식재한 이후 지금까지 수년 동안 단 한번도

가로수에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둔 것이다. 단 한 차례만 순찰을 하였더라도 문

제의 심각성을 알터인데...ㅠㅠ



이 같은 내용을 사진을 첨부하여 2016년 11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국민 신문고)에 신고(신청

번호 IAA-1611-166370)했다. 그 동안 수 많은 분들이 이곳 해변을 거닐었을 터인데 지금까지

남의 일처럼 무관심했던 것일까?


아니면 신고를 해도 묵묵부답이었을 것일까? 관리청<경상북도 영덕군(?)>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