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산행 들머리인 장구목이골이다.아래 한자의 뜻은 아마도 봄기운이 가득할때 숙암에
오면 가정에 복이 가득 깃든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여러 장승 중에서 맨 좌측의 장승은 왠지 보기가 민망스럽다. ㅎ ▼
역시 장구목이의 물레방아다. 여름철에는 물줄기가 시원하겠지만 지금은 꽁꽁 얼어
붙어있다.▼
장구목이에서 완만한 계곡을 따라 1시간 여를 올랐을까? 임도가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이곳부터
깔딱고개가 시작되는 힘든 코스이다. ▼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 길...그러나 정상은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는 반가운 이정표가 보인다.▼
도대체 이곳 길라잡이들에 나타 난 시간들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길라잡이는 비교적 상큼했지만
시간의 기준을 어떻게 잡았는지 4시간이라고 기록돼 있지만 막상 가 보면 두시간 남짓이면 충분했다.
내 걸음이 빠른가?
가리왕산의 주목 군락지이다. 주목은 "붉은 나무"라는 뜻으로 나무의 속 색깔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주목을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나무라고 한다. 사람의 시간으로 치면 몇 세기 앞을
내다보며 유유자적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둥근 열매는 8~9월에 붉게 익는데 열매살의 가운데가
비어 있어 속에 있는 씨가 보인다. 목재는 결이 곱고 아름답게 때문에 조각재, 가구재 등 고급재로 쓰인다.▼
때 맞춰 어제 가리왕산에 폭설이 내려 환상적인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었다. 지금 가리왕산에는
황홀한 설국, 그 자체이다. ▼
드디어 해발 1561미터의 가리왕산 정상에 도착했다.눈 많고 바람 많고 춥기로 유명한 가리왕산엔
오늘따라 맑고 청명한 하늘에 영상에 가까운 포근한 날씨에다가 금상첨화로 많은 눈까지 내려준
덕에 멋진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
가리왕산은 야사에 의하면 갈왕이 난을 피하여 현재 절터라고 부르는 서침퇴에 거처하였다고 하여
갈왕산이라고 부르던 것이 가리왕산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또다른 가리왕산 정상석. 아마 새로 만들어 진 것 같다.▼
해발 1432미터의 중봉이다.▼
오늘 산행 말머리인 숙암리이다. 아래 사진은 초등학교 숙암분교이다.▼
산행 일시 : 2009.02.01(일)
산행 장소 : 가리왕산 (강원도 정선군 소재)
산행 코스 : 장구목이=>주목단지=>정상=>중봉=>숙암리
산행 시간 : 약 5시간(안내 산악회: 안양 산죽회)
<100대 명산 선정사유>
가리왕산 8경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활엽수 극상림이 분포해 있으며, 전국적인 산나물 자생지로 유명
하다. 특히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주목군락지가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는 등 경관,
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점에서 선정되었다. 동강(東江)에 흘러 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이며 석회암 절리
동굴인 얼음동굴이 유명하다. 산의 이름은 그 모습이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고 하여 유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