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산행 사진첩/수도권 산행

정개산,천덕봉,원적산

 

 

중추절 연휴 첫날이다. 지난 주 토요일 선영을 찾아서 묘소에 제초작업을 하고

합동으로 묘제를 지냈기 때문에 이번 추석절 역시 한가하고 여유로웠다.

 

마침, 동네 산악회에서 근교산 산행공지가 나왔기에 이미 다녀 온 산이지만

다시 찾기로 하였다. 같은 산이라도 갈때마다 기분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뭐니뭐니해도 근교산의 매력은 장거리 지방산행과는 달리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호젓하면서도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귀가시간이 빠

르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산행 일시 : 2011. 9. 10(토)

산행 코스 : 동원대~정개산~천덕봉~원적산~산수유 축제장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안내산악회 : 안양 산죽회

 

 

안양을 출발한 버스는 한 시간 여만에 산행 들머리인 동원대학교 교정에

도착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는 산행도 부담이 없고 여유가 있어 좋다.▼

 

 

 

재작년에 나홀로 이곳에 왔을 때는 저 빨간 좌석버스를 타고왔었다.▼

 

 

 

전에 나홀로 산행을 하였을 때는 임도로 오지 않고 곧바로 동원대학교 캠버스에서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이곳 임도는 낯이 선 길이었다.▼

 

 

 

범바위 약수터이다.▼

 

 

 

이곳 약수터에서 곧바로 깔딱고개가 이어진다.▼

 

 

 

깔딱고개를 올라치니 주능1봉이었다. 전에 동원대학교 곧바로 올라왔을 때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물론 전에 나홀로 올라왔던 등로는 폐쇄되었다.▼

 

 

 

그러나 깔딱고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길은 계속해서 오름의 연속이었다.

주능2봉이다. 이곳에서 정개산은 460m를 남겨두고 있었다.▼

 

 

 

드디어 해발 407m의 정개산 정상이다. 정개산인가? 소당산인가?

결국 같은 산이지만 헷갈리기만 하였다. 소당산은 뚜껑을 엎어놓은

것처럼 뾰족하다 하여 소당산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소당산에서 내려다 본 이천의 모습이다. 날씨가 몹시 흐리다.▼

 

 

 

정개산 정상에서 우린 다시 천덕봉을 향해 걸어나간다.▼

 

 

 

골프장 갈림길이다.▼

 

 

 

천덕봉 1260m지점이다.▼

 

 

 

드디어 천덕봉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전에도 느꼈었지만 이곳은 공용화기 사격장으로써

인민군 깃발같은 빨간 깃발이 나뿌끼고 정적해서 섬뜩한 느낌을 준다.▼

 

 

 

드디어 해발 634m의 천덕봉 정상이다.▼

 

 

 

이곳 천덕봉 정상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천시내가 빤히 보이는 등 주변 경관이

너무 좋은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금새라도 비가 내릴듯 잔뜩 찌뿌린 날씨라서

조망이 별로다.▼

 

 

 

이제 원적산으로 내려갈 차례이다.▼

 

 

 

원적산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가히 환상적인 산길이었는데 가스가 차고 억새가

무성히 자라나서 별 볼일 없는 산길이 되고 말았다.▼

 

 

 

해발 564m의 원적산 정상이다.▼

 

 

 

원적산 정상은 전에는 정상석이 없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훌륭한

정상석을 갖추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런대로 잘 참아주던 빗님이

원적산에 이를 무렵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치이, 나뻤엉...^^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후 6시이후에나 조금 내린다고 돼있었는뎅..▼

 

 

 

전엔 영원사 방향으로 내려갔었지만 오늘은 산수유 축제장으로

하산하여야 한다.▼

 

 

 

낙수제 삼거리이다. 산수유 축제장까지는 불과 220m를 남겨두고 있다.▼

 

 

 

원적산 등로표시가 돼 있어 "드디어 하산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곳에서

날머리인 육괴장 입구에 까지는 깨나 먼 거리를 걸어야 했었다. 그것도 가을비를

흠뻑 맞아가며...▼

 

 

 

 

신라말기의 승려 도선()이 이곳에서 장차 난세를 구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며 심은 소나무 중 하나라고도 하며, 혹자는 일만 년 이상 살아갈 용송()

이라는 의미에서 만년송()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를 훼손하면

반드시 화()를 입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 나무의 껍질을 벗긴 사람이 병을 얻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묘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어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은 나무이다.

지금부터는 신비스러운 소나무, 이천시 도립리 어산마을에 위치한 반룡송을 만날

차례이다. 반룡송은 1996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 381호로 지정되었다. ▼ 

 

 

 

천연기념물 반룡송의 유래이다. ▼

 

 

 

아니 이럴 수가? 이럴 수는 없었다. 한 동안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너무 신기해서..

너무나 기이해서...너무나 아름다워서.. 도대체 어떤 나무이길래 나로 하여금 이렇게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는 것일까? 

 

제아무리 훌륭한 정원사라도 저렇게 아름다운 분재는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딱 한가지만 고르라면 바로 저렇게 "아름다운 나무

로 가꿀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이라 하여 반룡송()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수령 500년 정도이며, 나무의 높이는 4.25m,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1.83m

이다. 지상 2m 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갈라지는데 그 모양이 아주 특이하다.  

 

또한, 반룡송은 누구나 한 가지씩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한다. 물론 나도 한 가지

작은 소원을 빌었다. 반드시 저 반룡송이 해결해주리라 믿는다. 굳게 믿는다. ▼

 

 

 

나무의 키에 비해서 그 수형이 매우 넓을 뿐 아니라 가지가 마치 용틀임하는 용의 모습

처럼 기묘하게 비틀려 엉겨 있다. 가지가 너무 넓게 퍼져있기 때문에 지지대를 설치

해서 받쳐주고 있다. ▼

 

 

 

 

 반룡송은 또아리를 튼 거대한 용이 틀림없었다. 몸통도 그렇고 가지도 그렇고

저렇게 기묘하게 용트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룡송이 위치한 곳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백송이 자리하고 있었다. 백송 역시

기이한 소나무임에 틀림없지만 반룡송의 영광에 가려져서 초라하게 보였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

고 부른다.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불명확하나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일반산행 사진첩 > 수도권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0) 2011.10.04
수리산 종주  (0) 2011.09.27
오랜만에 찾은 관악산..  (0) 2011.09.05
중원산(양평)  (0) 2011.08.29
추읍산  (0) 201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