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이제 임오년 한해가 말없이 추억의
역사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신호등을 건너왔습니다.
머물러야 할 빨간등 앞에서도 뛰었었고
건너야 할 파란등 앞에서도 멈춰섰습니다.
잊어야할 것 잊지 못하고
잃어선 안될것 잃어버린 채,
떠나버린 시간을 가슴에 묻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누군가의 꿈속에 들어가
함께라도 꿈을 꾸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남들보다 화려해 지고,
남들보다 많은 것을 소유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부질없었습니다.
어차피 초라하게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 온 환경이.....
걸어 온 발자취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견줄바 못되더래도
늘 밝고 맑게 열심히
살아간다는 자긍심 하나로....
이제 더 늦기전에 서둘러
하던 일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비록 허상을 쫓는 사이버상의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지만
늘~ 가까이 있는 듯한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사람,
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같이 상큼한
미소를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돌아오는 새해에는
더욱 더 진솔하고 좋은 글로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작은 행복이나마 서로 느낄 수 있는
그런 해가 되겠습니다.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제겐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닙니다.
저를 이 아름다운 공간에
머물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님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감사 올립니다.
한해 동안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좀더 싱그럽고
풋풋한 기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한해동안,
산카페를 찾아주셨던 여러님들,
밝아오는 계미년 한해도
더욱 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