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도 너무 합니다.

 

사람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 중에서도 이(齒)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흔히 이(齒)를 가리켜 五福중의
하나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일 것입니다.

광활한 초원을 종횡무진 누비며 먹이를

낚아채는 호랑이도 언젠가는

그 날카로운 이가 하나, 둘

빠져나갈 것이며 이빨 빠진 호랑이는

더 이상 맹수일수 없습니다.

그리고 초라하게 예고된 죽음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도 우리 인간에겐 치. 의술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충치를 예방해 주고, 치료해 주고, 필요시에는

의치를 착용케 하여 주는 등 아름답고
건강한 치아의 보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齒)얘기만 나오면은

심사가 그리 편치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엄청난 진료비, 아마 그럴 겁니다.

웬만한 신병치료를 위하여 투입되는
일반 병원의 의료비와는 비교가 되지 못할 만큼

이 진료에는 실로 허리 휘어지는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의료보험의 혜택마저 적용 받지

못하고 있어서 그 부담은 더욱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200만원, 재작년 마눌의 이 치료비입니다.
350만원, 작년 두 아들 넘의 충치 예방을 위한

의료비입니다.
150만원, 금년에 제가 치르게 될 진료견적입니다.

3년에 도합 700만원,

저희 집 경제형편으로 봐서 분명 그리 만만한
돈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 딸아이의 치아교정으로

이미 수 천 만원대의 비용을 치렀다는

어느 분의 얘기를 들었을 때, 이것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였습니다.

이쯤 되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이(齒)진료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보철비 등을 의료보험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의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이렇게되면 필연적으로 건강보험부담금이

 늘어난다는 것도 잘 압니다.

누구나 이(齒)가 불편하면

그 통증도 참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보다는
막대한 치과진료비 부담에 더욱 힘들어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바야흐로 선거 철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

비록 공약(空約)에 끝나고 말지라도 각 정당들과 후보들의

선거공약을 예의주시 해 보렵니다.

이(齒)얘기를 유심히 듣고있던 우리 집 큰넘이

문득 평소의 소신을 바꿔 치.의대를 지원하겠노라고

욕심을 부려 봅니다. 다부진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아 보였습니다만, 그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