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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내렸습니다.

 

누군가가

그립고 보고 싶은 날은

맑은 하늘에서도 단비가 내립니다.

 

황량한 가슴을 사랑의 빗줄기로

촉촉이 적셔줍니다.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때로는 서글픈 마음으로

같이 울기도 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

 

어딘가에 숨어있을

고운 그대가 몹시 그리워집니다.

 

오늘은

봄 햇살이 투명하게 맑은 날,

그리움이 뒤범벅되어 벅차게

타 오르는 마음 감당할 수 없어서

가슴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맑은 하늘에서

단비까지 내렸습니다.

 

 

      - 해 묵은 습작노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