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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소중한 인연

 

밤이란 예고된 시간으로 찾아 왔다가
이내 소리없이 가 버리고
아침은 저절로 오는 줄만 알았습니다.

밤은 황홀한 노을을 남기고 바다로
뛰어드는 붉은 불덩이가 다시

솟아오를 때 까지만 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침은 그냥 올수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갈망과 핏빛 그리움으로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뒤늦게 뒤늦게
찾아 왔었습니다.

은하의 별무리도 고요히 잠든 새벽녘에
이런 저런 생각으로 밤을 잊은 채,
헝클어진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중에
처음 만날때 그 좋은 인상처럼
살아가는 동안 내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함께해도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날 땐 즐거운거 같았으나
돌아서면 웬지 슬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고받은 말은 별로 없었으나 외로울때
함께 해줄 수 있는 편안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의 만남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나 혼자 뿐이라고 생각해도
돌아서면 누군가 등을 내밀어주는

사람이 있고 함께 있다고 해서 언제나

그가 내 곁에 있으라는 보장 또한 없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처럼 보이다가도
더 알게 되어 비로소 운명처럼

받아 들여지는 작고 소중한 만남들,
그 만남을 우린 깊이 간직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