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안개속을 뚫고
오늘도 예외 없이 찾아오는
나의 그리움..
꿈길에서나 만날까
잠자기를 청하지만...
쉬히 지울수 없는 그녀의 영상
잠시 후 미처 꺼놓지 못한
손폰에서 밤의 적막을 깨는
진동음이 요란하다.
받을까, 말까?
몇번이고 망설이다가 밧데리를
빼버리고 만다.
받을수 없는 괴로움에
가슴이 무너지며
머리가 혼미해진다
가슴에 꽉차있는
말들이 마구엉켜
아릿한 가슴에 통증과
비릿한 슬픔으로
영원히 언제까지나
아픈 응어리로.....
그러나 차마 사랑할수는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바닷 바람을 쐬일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