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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의 단상

 

♡ 무더운 날의 단상 ♡


지난 며칠,
내 스스로 쌓은 울타리 속에
나를 가두고 말았었다.

크고 작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아닥쳤기 때문이다.
갇혀 지내면서 지나간 내 인생을

돌이켜 봤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또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살고 있는 보람을 느낄 수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삶의 의미일 것이다.

475를 통한 여러분들과의 만남,
그것은 분명 벅찬 환희로 내게 다가왔었다.
짧은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쉽게 만났었고
그것은 하나같이 소중하기만 했었으며
내겐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는지 모른다.

이렇듯 만남의 시간들 일각 일각이
어찌 소중하지 않으리요 마는
그러나 얻는 게 있는 만큼 잃는 것도 많았었다.
과연 이것이 내 개인적인 욕구충족 말고는
기존의 인간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결론은 이렇다.
지금의 나의 삶의 방식 중에서
바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고

바뀔 수도 없다는 것이다.


생떽쥐베리가 그랬던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라고.....
그렇다.
게으른 사람의 가꾸지 못한

얼굴이 아니고서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이 분명 아름다울 것이다.

사람이 사람과 만나 알고 지낸다는 거,
어쩌면 그것은 각자가 짊어지고 온

생의 방식에서 그 고집을 조금씩 꺾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일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자세로 하나하나 그동안 다져진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가꿔 나갈 것이다.



진저리쳐지게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