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사진첩/금남정맥
금남정맥 최종구간(진고개~청마산~금성산~낙화암~구드래나루터)
*산울림*
2016. 11. 21. 22:42
이 한 장의 종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땀흘려 일궈 낸 노력에 대한 댓가일까? 아니면
9정맥 중 아직 미답의 호남정맥, 낙동정맥, 낙남정맥 등 남어지 3개 정맥도 꼭 종주하라는
격려의 메시지일까?
암튼 나는 오늘로써 6정맥의 종주를 마치게 됐다. 백두대간 마루금 보다 훨씨 길고도 험
란한 정맥마루금, 하나씩 하나씩 뜻을 이루다 보니 벌써 2/3를 달성하는 쾌거를 맛보게 되
었다.
하지만, 선답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지금까지의 종주한 정맥 구간 보다 남은 호남.낙
동.낙남정맥의 마루금이 훨씬 힘들고 지루하다고 한다. 더욱이 이들 정맥마루금은 안양에
서의 이동거리도 무척 길다.
그래도 어쩔 것이냐? 기왕지사 발을 들여 놓았으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걸어보는 수
밖에는...한 살, 한 살 늘어만 가는 세월의 무게에 당연히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그리고
내일 또 다를 것이다.
늙어가는 육신을 어떻게 할 도리는 없다. 정맥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저 그 수준에 맞춰 대
응하는 방법만이 있을 뿐이다. 한 번 해보는 거다. 또 한번 도전해 보는 거다.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텨 보는 거다. 그 첫발이 오는 12월 4일 호남정맥부터 시작된다.
산행 일시 : 2016. 11. 21(일)
산행 코스 : 진고개~ 청마산~금성산~낙화암~구드레나루터
산행 시간 : 약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