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사진첩/서울둘레길

제7구간(가양역~구파발역)

*산울림* 2016. 4. 6. 21:33



오늘은 오랜만에 서울 둘레길 제7코스를 걷기로 했다. 서울둘레길은 작년 1월을 끝으로 6코스까지만
걷고 중단했다가 무려 1년 3개월만에 다시 걷게 된 것이다. 오늘 제7코스를 마치게 되면 이제 서울둘
레길은 제8코스인 북한산 구간만 남게 된다.

 솔직히 말해 그 동안 나는 골프에 빠져 산행도 한 달에 딱 한 차례 정맥마루금 걷는 거 외에는 거의 산
과 담을 쌓고 지내는 처지였으며 지난 달부터는 새롭게 해파랑길을 걷기 시작했다. 걷는 것이 몸과 정신
에 이롭다는 것은 새삼 두말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못 말리는 "걷기 매니아"였다고 한다. 그는 그의 저서
"방랑자외 그의 그림자"라는 책을 쓰는 동안 하루 여덟시간까지 걷고 또 걸었다고 한다. 물론 걸으면서
상상하고 생각하고 했던 것이다. 

 심지어 그는 걷기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말하고 있다. "겨우 몇 줄만 빼놓고 전부가 다 길을 걷는 도중
에 생각났으며, 여섯 권의 공책에 연필로 휘갈겨 썼다." 그 쯤 되면 그에게 있어서 산책은 몸의 움직임
에 자극을 받아 지성이 깨어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전국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각양 각색의 둘레길을 걸어보도록 하
자. 그리하여 훌륭한 문학적 자양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그리 되면 그 동안 매말라 있던 감정과 감성의
물기가 분명 촉촉히 되살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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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일시 : 2016. 4. 6(수)
트레킹 코스 : 가양역~ 가양대교~ 노을공원~ 하늘공원~ 봉산~ 앵봉산~ 구파발역
트레킹 시간 : 약 6시간






오늘 트레킹 들머리인 가양역 4번출구이다.▼



길을 건너고 또 건너서 가양대교에 진입해야 한다.▼



가양대교에서 바라 본 난지도 앞의 강변 풍경들이다.▼



우린 불광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노을 공원 진입로이다. 사실은 노을공원으로 진입하지 않고 우회해서 가면 곧바로 하늘공원으로

갈 수 있었지만 노을공원에 아직 간 적이 없어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노란 개나리꽃이 황홀찬란하게 피어 있다.▼



노을 공원의 모습들이다.▼







노을공원을 둘러보고 오느라고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관계상

할 수 없이 하늘공원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하늘공원, 노을 공원, 난지천 공원, 평화의 공원, 월드컵 공원 등

참으로 공원들이 많기도 하다.▼



하늘공원에서 월드컵 공원으로 내려가는 산책길의 모습이다.▼



월드컵 공원 주변의 모습들이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우린 오늘 둘레길 날머리인 구파발역으로 향해야 한다.▼



봉산에 만개돼 있는 진달래꽃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정말이지 오늘 하루는
종일 꽃멀미에 시달린 날이었다.▼

























오늘 트레킹도 무려 6시간 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날머리인 구파발역이 다가오니

다리는 뻐근했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