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사진첩/금북정맥

금북정맥 제13구간(마무리 산행)

*산울림* 2015. 12. 25. 20:58

 

 드디어 오늘 산행을 끝으로 무려 280km의 산줄기에 이르는 금북정맥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지난 1년간 비록 월 1회라고는 하지만 비가 내리면 비를 맞아가며 한 여름의 무더운 더위

와도 맹렬히 싸워가며 폭설이 내린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거침 없이 달려왔던 산길이다.

 

 알려진대로 금북정맥은 금강의 북쪽 울타리에 해당된다.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헤어진후 안성 서운산,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 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

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가 일락산(520m),상왕산(307.2m),태봉산(200m),

동암산(174.4m),은봉산(283.5m),간대산(175.2m),성왕산(252.3m),비룡산(280m),금강산(315.

1m),장군산(203.5m),물래산(150m),백화산(284m),지령산(205.9m) 등을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서해바다에 꼬리를 내리는 도상거리 약 280km의 산줄

이다. 오늘로 마무리 산행을 한 금북정맥의 산줄기는 280km 에 달하지만 우리가 금북정맥의

종주를 시작하기 직전에 마친 한남금북정맥,

 

 다시말해 속리산 천왕봉에서 칠장산까지의 거리 152km를 합하면 실제로 연결해서 걸어온 거리

무려 434km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인간사는 처음 시작할 때는 기대를 갖고 출발하지만

그 기대 이상으로 걱정과 두려움 또한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처럼 일단 마음 굳히고 시작만 하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나 역시

지난 날 백두대간에 이어 한북정맥, 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까지 9정맥 중 5정맥의 종주

가 이뤄졌으니 이제 4정맥의 종주만 마치면 1대간 9정맥 종주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곧이어 신년 1월부터 이어질 호남금남정맥의 종주도 무탈하게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아

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강변해도 6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정맥종주를 한다는 것은

력적으로 결코 장담할 수 없는 나이라는 뜻이다. 산행과 더불어 몸관리에 더욱 정진해야겠다.

 

 

 

 

산행 일시 : 2015. 12. 25(금)

산행 코스 : 장재~ 매봉산~ 남산~ 옥녀봉~ 지령산~ 천자봉~ 안흥진

산행 시간 : 약 7시간  

 

 

 

 

이른 아침 태안에 도착한 우리는 산행직전에 정맥종주의 쾌감을 미리 맛보고 싶었다.▼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수년간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가져온

이 도로도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마주하며 산길은 시작되었다.▼

 

 

변변한 정상시그널 하나 설치되지 않는 이곳이 남산이라고 한다.▼

 

 

 

 

 

산행시작 4시간 여만에 그 유명하다는 굴짬뽕집에 들렀다. 소문대로 짬뽕 맛이 최고였다.

물론 소주 한 잔도 곁들였다. 오늘은 지금까지의 정맥산행 중 가장 호강한 날이었다.▼

 

장승재이다.▼

 

산길을 걸으면서도 자기들의 멋진 날갯짓을 봐달라는 듯 요란한 기러기떼의 소리에

우리들의 눈은 하늘로 향했다.▼

 

 

 

 

산길은 바닷가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아랫사진은 간척지로 일궈낸 땅에 다시 손을 대서 건설한 태안 골프장의 모습이다.▼

 

 

우리들의 산행은 종주증서라는 종이 한장이에 녹아나 있었다.▼

 

금북정맥의 산행지도이다. 저 길을 걸어왔다니..새삼 인간능력의 위대성을 보는 것 같았다. ▼